대표적 연구논문 8편 실어|칼 마르크스와…|이상률 편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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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서구 근대 사회과학의 두 원류라 할 수 있는 칼 마르크스와 막스 베버를 비교하는 문제는 비단 어제 오늘에 비롯된 것이 아니다. 1932년 칼 뢰비트가『막스베버와 칼 마르크스』를 발표한 이래 지금까지 50여년 동안 수많은 학자들이 이 문제를 다루어왔다.
그러나 이 같은 논의의 양적인 축적에도 불구하고 아직껏 연구성과는 충분히 이루어졌다고 볼 수 없으며 많은 부분이 앞으로의 과제로 남겨져있는 상태다.
이상률씨가 편역해 펴낸『칼 마르크스와 막스 베버』는 두 사람의 학문세계를 비교한 서구학자들의 대표적인 연구논문 8편을 싣고 있다.
전체를 4부로 구성, 제1부에는 마르크스와 베버간 대화의 한계를 지적한 거드 슈뢰더와 로버트 안토니오의 글을, 제2부에는 방법론을 다룬 위르겐 코카의 글을, 제3부에는 발 버리스·볼프강 몸젠·앤터니기든스 등 세 명이 쓴 계급에 관한 글을, 제4부에는 이데올로기에 관한 리처드 애쉬크라프트와 브라이언 터너의 글을 각각 실었다.
1918년 베버가 빈에서 오스트리아 장교에게 행한「사회주의」란 제목의 강연내용을 부록으로 싣고 있다. 문예출판사발행·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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