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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욱·윤미향 변호인도 민주당 '현역 하위 20%' 평가 위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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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정청래 최고위원. 김성룡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정청래 최고위원. 김성룡 기자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명단에 비명(비이재명)계가 대거 포함돼 계파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평가한 당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에 최강욱 전 의원의 변호인 등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선출직공직자평가위는 송기도 위원장과 위원 11명 등 총 12명으로 구성됐다. 위원에는 대학교수, 변호사, 전직 기자 등이 이름을 올렸다. 당은 그간 위원장을 제외한 위원 명단에 대해선 비밀에 부쳐왔다.

선출직공직자평가위는 당 현역 의원을 대상으로 의정 활동, 당 기여 활동, 공약 이행, 지역 활동 등을 평가해 점수를 매겼다.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평가 결과를 개별 통보하고 있는데, 현역 의원 평가 하위 명단에 비명계가 대거 포함됐다. 하위 통보를 받은 이들은 정량평가 외에 선출직공직자평가위가 판단하는 주관적인 '정성평가'에서 인위적 개입과 찍어내기가 이뤄졌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선출직공직자평가위 구성 현황 명단에 따르면 위원에는 최 전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변호를 맡았던 이창환 변호사가 포함됐다. 정의기억연대 후원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윤미향 무소속 의원을 변호했던 김재희 변호사도 이름을 올렸다. 김 변호사는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민생경제위원회 소속인데 이곳에는 이재명 대표 최측근인 이헌욱 전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이 속해있다.

한편 이 대표는 공천 과정을 둘러싼 잡음으로 당내 일각에서 대표직 사퇴 요구가 나오는 데 대해 "툭하면 사퇴하라는 분들이 계신 모양"이라며 "그런 식으로 사퇴하면 1년 내내, 365일 대표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반응했다.

이 대표는 전날 "민주당은 시스템에 따라서 합리적 기준으로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골라내고 있는 중"이라며 "약간의 진통, 환골탈태 과정에서 생기는 진통이라고 생각해주기 바란다. 누군가는 1등하고 누군가는 꼴등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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