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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중순 수출 설연휴 탓 7.8% 줄었지만…반도체는 39.1% 증가

중앙일보

입력

2024년 2월 13일 부산항. 컨테이너에 담긴 상품들이 수출되고 있다. 연합뉴스

2024년 2월 13일 부산항. 컨테이너에 담긴 상품들이 수출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2월(1~20일) 수출액이 307억여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9.2% 감소했다고 21일 관세청이 밝혔다. 2월 9~12일 설 명절 연휴로 조업일수가 감소한 영향이 크다.

실제 지난해 같은 기간 조업일수는 15.5일이었고, 이번에는 13.0일로 2.5일이 적었다. 이를 고려한 올해 2월(1~20일) 일평균 수출액은 약 23억6000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9.9%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가 52억여달러로 39.1% 늘었다. 반도체 수출은 가격 상승세를 타고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3개월 연속 플러스를 나타냈고 이달도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선박이 아닌 비행기로 수출하는 반도체는 다른 품목보다 조업일수 감소의 영향을 덜 받는다는 게 산업통상자원부의 설명이다. 반면 석유제품(-6.4%), 승용차(-23.3%), 철강제품(-16.8%) 등의 수출은 줄었다.

차준홍 기자

차준홍 기자

국가별로는 최대 수출 대상국인 중국으로 실적이 전년동기보다 12.8% 줄어든 58억여달러를 나타냈다. 중국에서 2월 10일부터 17일까지 춘절 명절 연휴 기간이었던 탓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1월 대(對)중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1% 증가한 107억달러를 찍으며 20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이 밖에 2월(1~20일) 미국(-5.0%)·EU(-22.8%)·베트남(-12.2%) 등으로 수출은 감소했다. 홍콩(129.1%) 등은 증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2월 1~20일엔 조업일수가 전년동기 대비 2.5일 부족했지만, 2월 전체적으로는 윤달인 덕분에 조업일수 부족분이 1.5일로 축소된다. 월말로 갈수록 수출이 늘어나는 경향도 있어 2월 전체는 수출 플러스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5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다. 산업부는 올 한 해 수출 7000억달러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차준홍 기자

차준홍 기자

2월(1~20일) 수입은 약 320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9.2% 줄었다. 반도체 제조장비(3.8%) 등은 증가했고, 원유(-12.8%)·반도체(-0.5%)·가스(-55.3%)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3.9%)과 대만(3.1%) 등은 증가했고, 중국(-10.8%)·미국(-22.8%)·EU(-18.4%) 등은 감소했다.

2월(1~20일) 무역수지는 12억33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2월 전체적으로는 흑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업계는 관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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