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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윤 정부 2년 만에 민생 파탄…대안은 민주당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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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독선’ ‘혐오’ 등의 표현으로 윤석열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총선에서 힘을 모아 달라”며 민주당 지지를 호소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윤석열 정부 2년 만에 민주주의는 후퇴하고 경제와 민생은 파탄 직전”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에게 약속했던 공정과 상식은 흔적도 찾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 정부의 오만과 독선으로 정치는 타협과 합의의 기능을 잃은 채 극단적 대립과 증오·혐오에 포획되고 있다”며 “국격은 계속해서 추락하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4·10 총선과 관련해선 “국민의 선택을 통해 공정하고 상식적인 사회로 가느냐, 반칙과 특권이 판치는 사회로 가느냐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사태는 민주당의 책임도 있다. 지난 시기 국민께서 보내주신 성원과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면서도 “많이 부족하지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세력은 민주당뿐이다. 깨어 있는 시민의 행동하는 양심으로 바로 세워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민주당이 바뀌겠다. 더 잘하겠다. 힘을 모아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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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원내대표는 여당을 향해선 ▶결혼·출산지원금 도입 ▶출산 자녀 수에 따른 원리금 감면 지원 제도 ▶정부가 절반을 지원하는 ‘우리아이 자립펀드’ 등 야당의 총선 공약에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38분간 이어진 연설에는 협치 주문도 담겼다. 홍 원내대표는 “서로 잘할 수 있는 것으로 경쟁하고 협업하자”며 “진보, 보수를 떠나 관용적 태도를 바탕으로 협업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자”고 강조했다. 미래를 위한 정치 협업 과제로 ▶공정 경제 ▶혁신 경제 ▶기후위기 대응 등을 언급했다. 지난 16일 KAIST에서 졸업생이 윤 대통령에게 소리를 지르다 퇴장당한 사례를 거론하면서는 “권력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대화와 토론이 아니라 압수수색과 보복 수사로 입을 틀어막는 일이 다반사”라고 비난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1대 국회를 석 달여 앞둔 지금에서야 타협과 합의를 말한 게 안타깝기만 하다”며 “협치와 협업은 말보다 실천이 먼저”라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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