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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의 나라' 홋카이도 쇼크…17도 초여름 날씨에 눈 다 녹았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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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이상 고온으로 눈이 녹은 홋카이도 삿포로 오도리공원. 교도통신=연합뉴스

19일 이상 고온으로 눈이 녹은 홋카이도 삿포로 오도리공원. 교도통신=연합뉴스

겨울철 강설량이 많고 춥기로 유명한 일본 홋카이도에서 19일 이례적인 고온 현상이 나타났다.

19일 교도통신과 현지 공영방송 NHK 보도에 따르면 홋카이도 몬베쓰시는 이날 최고기온이 평년보다 18.8도나 높은 17.1도로 관측됐다.

이는 6월 하순 수준 기온으로, 1960년에 기록한 역대 최고 2월 기온인 12.6도를 64년 만에 경신한 것이다.

홋카이도 최대 도시인 삿포로도 최고기온이 13.9도까지 올랐다.

교도통신은 "이달 11일까지 눈 축제가 열렸던 삿포로는 곳곳에서 눈이 녹아 땅이 드러났고, 아이스크림을 먹는 사람도 눈에 띄었다"고 전했다.

홋카이도뿐만 아니라 혼슈에서도 관측 사상 가장 높은 2월 기온을 기록한 곳들이 많았다.

지역별로는 니가타현 조에쓰시 22.5도, 이시카와현 와지마시 21.0도, 이와테현 모리오카시 17.1도 등이었다.

교도통신은 "전국 관측 지점 915곳 가운데 217곳이 기존 2월 최고기온을 경신했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 기상청은 "20일에도 일부 지역에서는 고온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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