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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이낙연·이준석 갈등 확산…수도권 후보들은 이준석에 힘실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개혁신당이 합당 열흘 만에 ‘낙준(이낙연·이준석)갈등’으로 내홍에 휩싸였다.

이낙연 공동대표와 가까운 김종민 최고위원은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준석 공동대표는 합당 합의정신을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이준석 대표 측은 ▶이준석 대표가 선거 정책 홍보 전반을 지휘하고 ▶‘물의를 일으킨 인사’가 비례대표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과거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지도부 전원이 지역구에 출마하는 등 세 가지 사안을 이낙연 대표 측에 요구했다. 이에 이낙연 대표 측이 난색을 표하자 이준석 대표는 17일 오전 기자회견을 잡았다가 취소한 바 있다.

특히 지난 10일 개혁신당에 합류한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와 관련해 김종민 최고위원은 “어떤 사람이든 (당에서) 배제하려면 민주적 절차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배 전 부대표가 개혁신당에 입당한 뒤 언론 인터뷰에서 “장애·여성 인권활동가로서 비례대표가 되고 싶다”고 하자 이준석 대표는 “법적 대표인 내 권한 내에서 공직후보자 추천, 당직 임명 가능성이 없다”고 선을 그어왔다.

개혁신당 최고위는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 양향자 원내대표, 김종민·조응천 의원, 금태섭 전 의원 등 6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수도권 출마자들(양향자·조응천·금태섭)은 양측 갈등에 대한 공개 발언을 삼가고 있지만, 당내에선 “이들은 이준석 대표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보고 있다. 호남을 정치적 기반으로 삼아 온 이낙연 대표와 달리, 수도권 출마자들은 “2030세대를 기반으로 지지층을 구축한 이준석 대표가 전면에 나서는 게 유리할 것”이란 판단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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