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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봄학교, 서울은 6.2%만 참여…“교감조차 반대”에 압도적 꼴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윤석열 정부의 국정 과제인 ‘늘봄학교’ 참여율을 집계한 결과 서울이 최하위인 6.3%를 기록했다. 정부가 2학기부터 전국 모든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를 운영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현장 교사들의 반발은 여전한 상황이다.

서울이 ‘압도적 꼴찌’…공간·인력 부족 우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경기도 하남시 신우초등학교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아홉 번째, 따뜻한 돌봄과 교육이 있는 늘봄학교'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경기도 하남시 신우초등학교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아홉 번째, 따뜻한 돌봄과 교육이 있는 늘봄학교'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18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초등학교 2741곳이 다음달 2일부터 늘봄학교 운영을 시작한다. 늘봄학교는 오전 7시부터 저녁 8시까지 학생들의 교육과 돌봄을 책임진다는 정책으로, 저출생 대응을 위한 역점 사업 중 하나다.

1학기엔 늘봄학교 시행 여부가 지역별로 크게 갈릴 전망이다. 전남(425개교)과 부산(304개교)은 참여율 100%를 기록했다. 이어 경기도 73.3%(975개교), 제주 48.2%(55개교), 세종 47.2%(25개교), 충북 39.2%(100개교) 등 순이었다. 반면 서울은 609개교 중 38개교(6.3%)만 참여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 유일하게 참여율 10% 미만을 기록했다.

교육계에서는 그간 쌓여온 늘봄학교에 대한 불만이 서울에서 표출된 것으로 보고있다. 그간 교원단체들은 공간과 인력 부족 문제로 늘봄학교 전면 도입을 반대해왔다.

교육부 늘봄학교 참여율 전국 집계.

교육부 늘봄학교 참여율 전국 집계.

서울의 한 초등 교사는 “늘봄학교 업무담당자로 지정된 교감 선생님조차 반대하면서 100% 반대표가 나왔다”며 “늘봄학교 도입을 원하는 사람은 학교에서 교장선생님이 유일했다”고 말했다.

정혜영 서울교사노조 대변인은 “교육부에서 늘봄학교 업무 분리를 약속했지만 서이초 사건만 보더라도 진상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순직 인정조차 안 되고 있다”며 “여전히 교육부 정책에 대한 불신이 크기 때문에 노조 차원에서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늘봄학교 신청에 적극 반대하라고 독려했다”고 말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18일 이례적으로 서울의 참여율 부족 문제를 지목했다. 이 부총리는 “서울이 다른 지역보다 참여가 상당히 저조한데,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1학기 늘봄학교 운영 학교의 사례를 면밀히 분석하고 보완해 2학기에는 모든 초등학교로 확대할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지금도 서울의 모든 초등학교에서 방과후학교와 오후 돌봄을 100% 제공하고 있어 학부모 불이익은 사실상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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