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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뻑뻑할 때 찾는 인공눈물…"첫방울은 버리세요" 권고 왜 [건강한 가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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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관리 필수템 올바로 쓰기

점안액, 미세 플라스틱 담길 수 있어
가글은 양치 후 30분 지났을 때 효과

현대인은 일상에서 크고 작은 신체 증상을 늘 겪는다. 손이 많이 닿고 외부 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눈·코·입 부위가 특히 그렇다. 환절기면 눈이 건조해 인공눈물을 수시로 넣고 비염으로 코막힘·콧물이 심할 땐 코 분무제와 세척기를 달고 산다. 입 냄새를 예방하고 구내염·치주염을 관리하기 위해 구강청결제를 매일같이 사용한다. 누구에게나 친숙한 건강관리 아이템이지만 오용·과용하면 역효과가 날 수 있어 올바른 사용법을 익히는 게 좋다.

인공눈물

-소프트렌즈 착용자는 보존제 없는 일회용 사용 -안약 여러 종류를 넣을 땐 5~15분 간격 두고 투약

-소프트렌즈 착용자는 보존제 없는 일회용 사용 -안약 여러 종류를 넣을 땐 5~15분 간격 두고 투약

눈이 뻑뻑할 때 가장 먼저 찾는 건 인공눈물이다. 눈물과 비슷한 pH 농도를 가진 점안액으로 부족한 눈물을 보충해 주는 작용을 한다. 안구 표면의 윤활·세척 작용과 외부 자극에 대한 보호 작용, 선명한 상을 망막에 전달하는 기능을 돕는다. 눈을 많이 쓰거나 안구 건조 증상을 느끼기 전에 미리 점안하면 효과적이다.

인공눈물은 보존제 유무에 따라 일회용과 다회용으로 구분한다. 보존제가 없는 일회용은 인공눈물을 자주 사용해야 하거나 렌즈를 착용했을 때 사용한다. 약을 개봉할 때 미세 플라스틱이 점안액에 들어갈 수 있으므로 첫 한 방울은 버리고 사용하는 걸 추천한다. 다회용은 방부제 같은 첨가제가 극소량 들어 있어도 남용하면 눈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장기간 사용 시 눈에 자극을 주고 각결막염이 발생할 수 있다. 소프트렌즈 착용자가 쓰면 보존제가 가라앉아 렌즈에 들러붙어 염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다회용 인공눈물은 철저한 위생 관리가 필수다. 뚜껑이 열린 상태로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표시된 사용기한과 별개로 개봉 후 한 달 이내에 사용하도록 한다.

인공눈물을 쓸 땐 성분도 꼼꼼히 살피는 게 좋다. 안구 건조의 원인에 따라 적절한 성분이 포함돼 있어야 최적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눈물 생성 기능이 떨어져 있다면 일반 인공눈물 약은 용액이 흡수돼 없어지므로 눈물 분비 촉진 성분이 첨가된 인공눈물을 처방받아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염증 치료나 수술 후 다른 약제의 흡수율을 높이고자 인공눈물을 함께 처방하는 경우도 있다. 여러 안약을 넣어야 할 땐 액체부터 연고 순으로, 흡수를 돕기 위해 5~15분 간격을 두고 투약한다. 많은 양을 넣으면 눈에서 머금을 수 있는 양을 초과해 흡수가 이뤄지지 않으므로 한 번에 한 방울씩 투약한 뒤 흡수가 잘되도록 잠깐 눈을 감는다.

코 분무제

-코의 가운데 쪽이 아닌 외측 방향으로 분사 -분사 후 15분 이내에 코를 풀지 않도록 주의

-코의 가운데 쪽이 아닌 외측 방향으로 분사 -분사 후 15분 이내에 코를 풀지 않도록 주의

비염 환자는 평소 콧물, 코막힘, 재채기, 가려움증으로 고생한다. 콧물이 앞으로 나오지 않고 뒤로 흘러 목으로 넘어가는 후비루나 후각 저하가 나타나기도 한다. 비염은 원인별로 치료해야 한다. 비강 구조 이상이나 종양·용종이 원인이라면 수술로 정상화를 기대할 수 있다. 알레르기나 자율신경계 불균형, 노화가 원인일 땐 적극적인 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으로 증상을 완화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증상 완화에 흔히 쓰이는 건 코 분무제(스프레이)다. 일반적으로 코점막을 촉촉이 적시는 비강습윤제와 교감신경을 자극해 혈관을 수축하고 혈류를 줄여 부어오른 코점막을 가라앉히는 비충혈제거제, 염증 반응을 억제하고 비염의 주된 증상 전반을 개선하는 스테로이드제를 많이 사용한다. 사용할 땐 용기를 흔들어 준 뒤 뚜껑을 열고 공중에 1~2번 분사해 분무가 잘 되는지 확인부터 한다. 고개를 약간 숙인 상태에서 가볍게 숨을 들이쉬면서 코의 가운데 쪽이 아닌 외측 방향으로 분사한다. 가운데 쪽으로 뿌리면 코점막이 손상을 받아 딱지가 생기거나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분사 후 5초간 숨을 멈춘 뒤 입으로 천천히 숨을 내쉰다. 분사 후엔 15분 이내에 코를 풀지 않는 게 좋고 하루에 한 번, 한 콧구멍당 1~2회씩 분사한다. 입으로 넘어간 분무액은 삼키지 말고 뱉어낸 뒤 물로 충분히 헹군다. 처음 사용할 땐 뿌린 즉시 재채기가 나와 불편함을 느끼곤 하는데 지속해서 쓰다 보면 빈도가 줄어든다. 비염 환자는 주로 아침에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저녁에 뿌리고 자는 것이 좋다. 다만 비충혈제거제는 장기간 사용하면 오히려 비강 점막이 비대해져 코막힘이 악화하는 약물성 비염이 발생할 수 있어 필요할 때만 단기간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코 세척기

-체액과 유사한 농도·온도의 생리식염수 사용 -압력 조절로 세척액이 귀로 넘어가지 않게 주의

-체액과 유사한 농도·온도의 생리식염수 사용 -압력 조절로 세척액이 귀로 넘어가지 않게 주의

요즘 만성 비염이나 축농증이 있는 사람 중에 코 세척기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딱히 질환이 없어도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나 코와 목이 답답하다고 느껴질 때 흔히 찾는 건강관리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비강 세척은 콧속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수분을 공급하고 이물질을 제거하는 위생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내부의 점액을 뒤쪽 인두로 이동시키는 섬모운동 기능을 회복하는 데도 도움된다.

코 세척기를 쓸 땐 생리식염수를 사용해야 한다. 일반 수돗물·증류수나 방부제가 들어 있는 콘택트렌즈용 생리식염수, 임의로 식용 소금을 섞은 물은 코점막을 자극해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사용해선 안 된다. 보통 체액과 동일한 농도의 0.9% 생리식염수를 활용해 하루 1~3회 콧속을 세척하는 게 바람직하다.

비강 세척을 할 땐 주사기 혹은 별도의 기구를 활용한다. 먼저 체온과 비슷한 30~35도의 생리식염수를 용기에 채운다. 상체를 앞으로 숙인 후 세척하고자 하는 코 쪽이 천창을 향하도록 고개를 45도가량 돌린다. 주사기·기구를 세척하려는 콧구멍에 밀착하고 입으로 ‘아~’ 소리를 내면서 용기를 적당한 힘으로 부드럽게 눌러 반대편 콧구멍으로 세척액이 흘러나오도록 한다. 세척이 끝난 후엔 고개를 양쪽으로 천천히 돌려 남아 있는 세척액이 배출되도록 한다. 코와 귀는 연결돼 있다. 세척 중 너무 센 압력을 가하면 귀로 세척액이 넘어갈 수 있어 주의한다. 세척 후 코를 세게 풀면 통증이나 중이염 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어 풀지 않고 닦아내거나 약하게 푼다. 사용한 용기는 세균 감염의 원인이 되지 않도록 열탕 소독한 뒤 건조한다. 코 분무제를 사용할 땐 세척 후 10분 정도 지나고 나서 써야 성분이 코점막에 잘 흡수된다.

구강청결제

-구강 자극이 적도록 30초~1분간 머금은 후 뱉기 -치아 변색을 방지하기 위해 양치 30분 후 가글

-구강 자극이 적도록 30초~1분간 머금은 후 뱉기 -치아 변색을 방지하기 위해 양치 30분 후 가글

구강청결제는 대부분 균을 억제하는 항균 효과 성분이 들어 있고, 일부에선 충치 예방을 돕는 불소 성분도 포함돼 있다. 구강 가글은 충치를 예방하고 플라크가 생성되는 걸 억제하며 종류에 따라 구내염이나 인후통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구강청결제는 나쁜 균을 없애기도 하지만 구강 내에 사는 좋은 균까지 없앨 수 있기 때문에 입속에 오래 머금고 있지 않도록 주의한다.

제품별로 용법·용량에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성인 기준 1일 1~2회 10~15mL를 입 안에 30초~1분 정도 머금고 있다가 뱉는다. 권장 시간 이상 쓰면 각종 성분이 입안에 자극을 줘 오히려 통증이나 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 첨가물이 적고 유해 성분이 없는 저자극성 가글을 권장 시간 동안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글한 뒤 보통은 물로 헹구지 않아도 되지만 일부 제품엔 항균·소독 효과를 내는 알코올이나 과산화수소가 입안을 건조하게 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이땐 물로 헹궈주는 게 좋다. 간혹 이를 닦은 직후 바로 구강청결제로 가글하는 사람이 있다. 이땐 치약의 계면활성제와 일부 제품에 포함된 세틸피리디늄염화물수화물(CPC) 성분이 결합해 치아 변색을 유도할 수 있으니 양치 후 30분가량 지난 뒤 가글할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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