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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영, LET 사우디 2R 4위 점프…성유진 17위, 이소미 28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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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 현장에서 만난 양희영. 리야드=고봉준 기자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 현장에서 만난 양희영. 리야드=고봉준 기자

양희영(35)이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LET) 나들이에서 순항했다.

양희영은 17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골프클럽(파72·6817야드)에서 열린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로 2타를 줄여 중간합계 4언더파를 기록했다. 8언더파 단독선두인 태국의 패티 타와타나낏에게 4타 뒤진 공동 4위다.

양희영은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초반 2개 대회를 모두 뛰었다. 1월 열린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선 공동 22위를 기록했고, 뒤이어 출전한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선 컷 탈락했다.

거주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동계훈련을 소화한 양희영은 샷 컨디션이 뜻대로 올라오지 않자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이번 대회 출전을 택했다. 이달 22일 태국에서 열리는 혼다 LPGA 타일랜드에도 참가가 예정돼 사우디아라비아를 거쳐 태국으로 가기로 했다.

양희영인 17일 LET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 2라운드 10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 LET

양희영인 17일 LET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 2라운드 10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 LET

이날 리야드 골프클럽에는 전날과 달리 온화한 날씨가 찾아왔다. 1라운드에선 거세 모래폭풍이 몰아쳐 선수들이 애를 먹었지만, 이날만큼은 20도 안팎의 따뜻한 사막 기후가 계속됐다.

10번 홀(파4)에서 출발한 양희영은 파4 11번 홀과 13번 홀에서 연달아 버디를 잡았다. 그러나 전반 보기 1개와 버디 1개가 차례로 나왔고, 후반에도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더는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성유진이 17일 LET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 2라운드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 LET

성유진이 17일 LET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 2라운드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 LET

경기 후 만난 양희영은 “어제와 오늘 샷 감각과 퍼터가 그리 나쁘지 않았다. 짧은 퍼트 실수가 몇 차례 나왔지만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면서 “어제는 정말 바람이 많이 불었다. 그런데 그런 환경이 오히려 집중력을 높였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좋은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양희영은 “평소 음식을 가리는 스타일이 아니라 이곳 생활도 잘 맞는다”며 웃고는 “나는 원래 공격적인 플레이는 잘 하지 않는다. 이번 대회 컨디션이 나쁘지 않은 만큼 평소 샷을 살리는 방향으로 남은 3라운드와 4라운드를 치겠다”고 했다.

홍정민이 17일 LET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 2라운드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 LET

홍정민이 17일 LET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 2라운드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 LET

한편 전날 2타를 잃고 출발한 성유진은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2개로 3타를 줄였다. 전반 버디 3개를 몰아친 뒤 후반 첫 번째 홀이었던 1번 홀(파4)에서 샷이글이 나왔다. 그러나 막판 7번 홀(파4)과 8번 홀(파3) 보기로 중간합계 1언더파 공동 17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이소미는 이틀 연속 이븐파를 기록해 공동 28위로 이름을 올렸고, 김민별과 황정미가 1오버파 공동 36위, 홍정민과 김재희가 2오버파 공동 46위를 마크했다. 김민선7과 신지애는 3오버파 공동 59위로 턱걸이로 컷을 통과했다. 임진희는 4오버파 공동 66위로 컷 탈락해 이번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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