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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긴급 기자회견 돌연 취소…개혁신당 통합 1주만에 내홍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이준석개혁신당 공동대표가 1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이준석개혁신당 공동대표가 1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개혁신당 이준석 공동대표가 17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예고했다가, 예정 시각 1시간 전 돌연 취소했다.

개혁신당은 지난 16일 오후 6시께 이준석 공동대표가 이날 오전 10시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연다고 알렸다. 개혁신당은 통합 일주일 만에 잡음이 터져 나오는 상황이었다.

개혁신당은 애초 매주 월·수·금요일 오전 최고위원회를 열기로 했으나 16일 예정된 최고위를 갑작스럽게 연기했다.

이를 두고 정의당 류호정 전 의원, 배복주 전 부대표의 개혁신당 합류에 대해 이준석 공동대표와 이낙연 공동대표가 이견을 보이고, 이에 따라 두 세력 간 신경전이 벌어진 것이 배경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이준석 대표가 기자회견을 자처하면서, 당 내홍에 대한 입장을 밝힐지 주목됐다.

그러나 개혁신당은 이날 오전 9시 ‘오늘 10시 예정이던 이 대표 기자회견은 취소됐다’고 다시 공지했다.

이준석 대표를 비롯한 기존 개혁신당 인사들은 16일 밤늦게까지 회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어떤 식으로든 갈등을 봉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이준석 대표가 기자회견을 취소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있다.

이런 가운데 양향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가치와 비전, 철학과 목표가 분명하지 않고 정치적 세력 규합만으로는 100년 정당은커녕 일주일 정당도 안 된다는 게 제 판단”이라고 썼다.

양 원내대표는 “좌우, 진보 보수, 이념, 정파의 낡은 가치를 버리고 이제는 건너가야 한다”며 “과거의 익숙한 구태와 결별하고 이제는 새로운 미래의 가치로 건너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당명도 ‘개혁신당’으로 선거는 치르고, 선거 직후 ‘한국의희망’으로 바꾸기로 합의했다”며 “유권자들이 이번 총선에서 ‘한국의희망’ 개혁신당에 자랑스럽고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시리라 믿는다”고 했다.

이는 개혁신당이 내부 갈등을 수습하고 가치와 비전, 개혁 정신을 확립해 총선을 치러야 한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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