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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장남 이후 첫 90년대생 임원…CJ 감탄한 '하고잡이' 이 남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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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호 CJ제일제당 신임 대표. 사진 CJ그룹

강신호 CJ제일제당 신임 대표. 사진 CJ그룹

예년보다 4개월가량 늦어진 CJ그룹의 정기인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신임 임원 수가 전년 대비 절반 이하로 줄었지만 공채 출신 최고경영자(CEO)의 첫 부회장 승진, 1990년대생 임원 발탁 등이 눈에 띈다.

CJ그룹 2024년도 정기 임원인사

이날 CJ그룹은 CJ제일제당·CJ대한통운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고 19명의 신규 ‘경영 리더’(임원)을 승진시키는 내용의 2024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했다.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가 부회장으로 승진하는 동시에 CJ제일제당 신임 대표로 자리를 옮긴다. CJ그룹 공채 출신으로는 첫 부회장 승진이다. 그는 1988년 입사해 CJ그룹 인사팀장, CJ프레시웨이 대표,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 등을 거쳤으며 2021년부터 CJ대한통운 수장을 맡아 주요 사업구조 혁신, 조직문화 체질 개선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CJ대한통운이 사상 최대 영업이익(4802억원)을 달성하며 실적에서도 좋은 성적을 냈다.

신영수 CJ대한통운 신임 대표. 사진 CJ그룹

신영수 CJ대한통운 신임 대표. 사진 CJ그룹

CJ대한통운 신임 대표에는 신영수 한국사업부문 대표가 승진 임명됐다. 신 대표는 익일 도착 등 새로운 배송 서비스 ‘오네’를 론칭하면서 택배·이커머스 부문에서 미래형 사업모델을 구축한 공을 인정받았다.

신임 임원은 19명으로 지난 1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직접 현장을 방문한 CJ대한통운과 CJ올리브영에서 각각 6명, 4명이 나왔다. 2020년도(19명) 이후 최소폭이며 2023년도 인사 때 신규 임원(44명)의 절반에 못 미친다. CJ그룹 관계자는 “수는 줄었지만 1980년대생과 1990년대생 임원을 각각 6명, 1명 발탁하는 등 나이나 연차와 관계없이 성과만 있다면 누구나 리더가 될 수 있는 그룹 철학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30대 신규 임원은 CJ올리브영의 권가은(38)·손모아(37) 경영리더, 방준식(34) CJ CGV 경영 리더다. CJ그룹은 이들이 CJ가 선호하는 인재상인 ‘하고잡이(뭐든 하고 싶어하고 일을 만들어서 하는 일 욕심이 많은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방 리더는 뉴욕대에서 미디어·문화·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한 뒤 오리온 마케팅, 3D애니메이션 회사 글린콘 이사 등을 거쳐 2018년 CJ그룹에 경력직으로 입사했다. CJ CGV에서 극장 특별관 사업인 4D플렉스 분야 성장에 기여했다고 평가받았다.

CJ올리브영의 손 리더는 새로운 뷰티 카테고리 ‘슬로우 에이징’을 추진했으며 권 리더는 중장기 사업 전략 수립을 주도했다. 1990년대생 임원 승진은 2021년 이재현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34)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 사례 이후 처음이다. 올해 이 실장의 승진 인사는 없었다.

방준식 CJ CGV 경영리더. 사진 CJ그룹

방준식 CJ CGV 경영리더. 사진 CJ그룹

CJ 관계자는 “‘실적 있는 곳에 승진 있다’는 기본 원칙에 따라 철저히 성과 중심으로 이뤄진 인사”라며 “어려운 경영 상황 속에서도 미래 성장을 고려해 2020년 이후 임원 승진을 최소폭으로 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승진 임원 명단.
◆CJ제일제당 남성호 정유진 구본걸

◆CJ ENM ▶엔터부문 박찬욱 유상원 ▶커머스부문 오석민
◆CJ대한통운 권윤관 민성환 오교열 이강희 공종환 이선호
◆CJ올리브영 허진영 이민정 손모아 권가은
◆CJ CGV 방준식
◆CJ푸드빌 이효진
◆미주본사 김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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