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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손가락 탈구 다음날…경기장서 물병놀이한 탁구 3인방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7일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 경기 전 물병놀이를 하는 (왼쪽부터) 이강인, 설영우, 정우영. 사진 X 캡처

지난 7일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 경기 전 물병놀이를 하는 (왼쪽부터) 이강인, 설영우, 정우영. 사진 X 캡처

한국 축구계를 뒤흔들고 있는 국가대표팀 '탁구 게이트' 3인방이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 경기 전 물병 놀이를 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뒤늦게 화제가 됐다.

16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손흥민 손가락 골절 다음 날 이강인, 설영우, 정우영'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유되고 있다.

해당 영상은 지난 7일 열린 요르단과의 준결승전 경기 당일 촬영됐다.

물이 든 물병을 세우는 이강인. 사진 X 캡처

물이 든 물병을 세우는 이강인. 사진 X 캡처

영상에서 이강인(22·파리생제르맹)과 설영우(25·울산), 정우영(24·슈투트가르트)은 당일 경기 전 물병을 던져 세우는 물병 놀이를 하고 있다.

첫 번째 시도에선 세 선수 모두 실패했다. 두 번째 시도에서는 설영우가 물병 세우기에 성공했다. 그는 양팔을 뻗어 댑 동작 세리머니를 했다. 곧이어 이강인도 성공했지만, 정우영은 실패했다. 이강인과 설영우는 정우영에게 다가가 볼에 딱밤을 때렸다.

정우영에게 딱밤을 때리는 이강인과 설영우. 사진 X 캡처

정우영에게 딱밤을 때리는 이강인과 설영우. 사진 X 캡처

이들은 공교롭게도 경기 전날 탁구를 치려다 주장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과 마찰을 빚은 것으로 알려진 선수들이다.

해당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팀 분위기 다 망쳐놓고 물병 게임 실화냐" "놀러 온 것 같다. 국가대표가 장난이냐" "주장이 손가락을 다쳤는데 경기 코앞에 두고 저러고 노는 게 가능한가" "고참들 눈치도 안 보고 경기 전날 분위기 망치고 주장 다치게 한 거에 대한 반성도 없나 보다" "반 분위기 다 망쳐놓고 자기들 때문에 단체로 혼났는데 낄낄거리고 놀고 있던 반 친구들 보는 기분"이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아시안컵 요르단과의 준결승전 당시 손흥민과 이강인 모습. 연합뉴스

아시안컵 요르단과의 준결승전 당시 손흥민과 이강인 모습. 연합뉴스

대표팀 내분 관련 소식은 영국 매체 '더선'이 최초 보도했다. 요르단전 전날 이강인, 설영우, 정우영 등은 저녁 식사를 마친 뒤 탁구를 치다가 주장 손흥민의 제지를 받았다. 이후 다툼이 벌어지는 과정에서 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구됐다는 내용이다.

대한축구협회는 "보도 내용이 대체로 맞는다"며 선수들의 불화를 인정했다.

이강인은 14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가 앞장서서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축구 팬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 죄송스러울 뿐"이라며 사과했다. 그는 15일 대리인을 통해 "손흥민이 이강인의 목덜미를 잡았을 때 이강인이 손흥민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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