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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40% 3년내 입사”…반도체 시장 ‘수퍼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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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피터 배닝크

피터 배닝크

반도체 ‘수퍼을’ 기업들이 급성장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시장이 커지면서 반도체 장비·설계 분야의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에 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네덜란드 ASML의 피터 배닝크 최고경영자(CEO)는 14일(현지시간) 연차보고서를 통해 “최근 몇 년 사이 직원 수천 명이 새로 합류했는데, 현재는 직원의 40%가 3년 내 입사자”라고 밝혔다. 최근 3년간 매년 매출 최고치를 경신한 덕에 채용도 대거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276억 유로(약 40조1193억원)를 기록해 전년 대비 30% 성장했다.

배닝크 CEO는 다가올 2025~2026년 반도체 업계의 큰 변화가 올 것이라며 올해는 이에 대비할 ‘전환의 해’라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AI, 디지털화, 에너지전환 등으로 인해 소비 시장에서의 반도체 수요는 급증하고 이로 인해 성숙(레거시) 공정이나 첨단 공정을 위한 노광장비 수요가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재민 기자

신재민 기자

특히 올해는 ASML의 차세대 노광장비 ‘하이-NA EUV(극자외선)’가 회사의 성장을 이끌 전망이다. ASML은 최근 이 제품을 언론에 처음 공개했다.

AI 반도체 시장 확대는 또 다른 ‘수퍼을’인 ARM에도 기회다. 지난해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영국 ARM은 반도체 칩의 기본 설계 방식(아키텍처)을 만드는 회사로, 반도체 회사들에 설계 밑그림을 제공하고 사용료(로열티)를 받고 있다. ARM은 지난 7일 4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4% 급증했다는 실적을 발표했다. 이후 3거래일 동안 주가가 90% 이상 오르며 AI 주가 랠리를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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