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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애플 주식 1000만주 매도…HP·파라마운트 지분도 줄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최근 주요 투자처 애플의 주식을 1000만주 매도했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해 4분기 애플 주식을 팔아 지분율을 기존보다 약 1.1%포인트 적은 5.9%로 줄였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AP=연합뉴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AP=연합뉴스

애플은 기술주 열풍으로 주가가 상승하며 버크셔의 주식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기업으로, 버핏은 지난해 버크셔 주주총회에서 “애플은 우리가 소유한 그 어떤 기업보다 좋은 기업”이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애플 주가는 다른 빅테크 기업의 주가 흐름을 따라잡지 못하며 미국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마이크로소프트에 내줬다.

애플 주가는 올해 들어 4% 이상 하락했다.

애플의 앱스토어 정책에 대한 조사, 중국에서의 매출 감소, 성장 전망에 대한 우려 등으로 증권가에선 애플의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버크셔는 또 컴퓨터·프린터 제조 기업인 HP 주식 약 8000만주를 팔아 지분을 줄이고, 미디어 기업 파라마운트 글로벌 주식 약 3400만주를 매도했다.

이와 달리 석유화학 기업인 셰브론과 옥시덴탈 페트롤리움의 지분을 늘렸다.

지분 조정으로 지난해 말 기준 버크셔가 포트폴리오에 보유한 주식 수는 총 41개로, 1년 전 49개보다 8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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