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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너스의 탄생'에 홍수로 무너진 건물 사진…환경단체 기습 시위

중앙일보

입력

환경단체 '라스트 제너레이션' 활동가 2명이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에서 보티첼리의 작품 '비너스의 탄생'에 홍수 피해 지역 사진을 붙이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AP=연합뉴스

환경단체 '라스트 제너레이션' 활동가 2명이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에서 보티첼리의 작품 '비너스의 탄생'에 홍수 피해 지역 사진을 붙이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AP=연합뉴스

르네상스 시기 걸작인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에 홍수 피해 지역의 사진이 붙었다.

AP통신에 따르면 기후 운동가 2명은 13일(현지시간)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에 있는 ‘비너스의 탄생’ 보호 유리에 토스카나 지역의 홍수 피해 사진을 붙이는 시위를 벌였다.

당국은 즉시 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을 내보낸 뒤 기후활동가 2명을 검거했다. 미술관은 이들이 붙인 사진을 유리에서 뗀 후 약 15분만에 관람을 재개했다. 이들은 최대 6개월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보도는 전했다.

환경단체 '라스트 제너레이션' 활동가 2명이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에서 보티첼리의 작품 '비너스의 탄생'에 홍수 피해 지역 사진을 붙이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AP=연합뉴스

환경단체 '라스트 제너레이션' 활동가 2명이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에서 보티첼리의 작품 '비너스의 탄생'에 홍수 피해 지역 사진을 붙이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들은 환경단체 라스트 제너레이션(Last Generation) 소속 활동가로, 급격한 기후 변화로 홍수 등이 빈발하는데도 정부가 이를 해결하지 못한 데 대한 항의로 이같은 시위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1월 이탈리아 중부 토스카나 지역에서는 폭풍 시아란이 지나가면서 발생한 홍수로 최소 6명이 숨지는 등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그밖에도 스페인,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 등 서유럽 국가 대부분이 시아란으로 인해 인명·재산 피해를 입었다.

앞서 ‘라스트 제너레이션’ 활동가들은 지난 2022년 10월 독일 포츠담 바르베리니 미술관에 전시된 클로드 모네의 작품 ‘건초더미’에 으깬 감자를 던지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기후 위기에 대한 정부의 행동을 촉구하며 이탈리아의 세계적 오페라하우스인 ‘라 스칼라’ 입구에 페인트 양동이를 던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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