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여당 서울 라인업 윤곽…권영세·나경원 등 25명 단수공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국민의힘이 4·10 총선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 49개 지역구 가운데 19곳의 후보를 14일 확정했다. 윤석열 정부, 또는 용산 대통령실 출신 인사 중 공천이 확정된 사람은 4선의 권영세 전 통일부 장관 한 명(서울 용산)이었다.

이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발표한 단수추천 지역은 격전지이거나 열세 지역이 많았다. 본선 준비를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해 결정을 서두른 것이다.

신재민 기자

신재민 기자

한강벨트 격전지로 분류되는 동작을 후보로는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확정됐다. 민주당 공천 결과에 따라 이수진 의원과의 리턴 매치나 추미애 전 장관과의 빅매치가 예상되는 지역이다. 고민정·전혜숙 의원이 버티고 있는 광진갑·을에는 각각 김병민 전 최고위원과 오신환 전 의원이 공천을 받았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서대문갑엔 전북 남원-임실-순창을 떠난 민주당 출신 이용호 의원이 나선다. 민주당 현역인 장경태·이해식 의원의 지역구인 동대문을과 강동을엔 김경진·이재영 전 의원이 단수추천됐다. 영입인사인 전상범 전 부장판사, 호준석 전 YTN 앵커는 각각 강북갑과 구로갑에 단수추천됐고 강남갑 현역인 태영호 의원은 스스로 도전 의사를 밝힌 구로을 후보로 확정됐다.

신재민 기자

신재민 기자

텃밭 강남3구 총 8개 지역구 중엔 서초갑(조은희 의원)·송파갑(박정훈 전 TV조선 앵커)·송파을(배현진 의원)의 후보가 확정됐다. 비례대표 지성호 의원과 신동욱 전 TV조선 앵커가 3선을 노리는 박성중 의원에게 도전장을 내 서초을은 경선이 유력하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나머지 서울 30개 지역구를 경선 또는 전략공천, 재공모 지역으로 분류할 예정이다.

이승환(중랑을)·여명(동대문갑)·김성용(송파병) 등 대통령실 행정관 출신들은 민주당 의원이 현역인 지역에 도전장을 냈지만, 단수추천 명단에서 빠졌다. 강남을에 공천을 신청해 논란을 빚었던 윤 대통령의 최측근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은 경기도 접전지역에 공천될 가능성이 크다. 역시 강남을을 노렸던 박진 전 외교부 장관도 지역구 재배치 가능성이 있다. 중-성동을에 공천을 신청한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혜훈 전 의원, 하태경 의원 등과 경선이 예상된다. 한 위원장의 윤희숙 전 의원에 대한 지지성 발언으로 ‘사천(私薦)’ 논란이 일었던 중-성동갑도 단수추천 지역에서 제외됐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후보자들이 원치 않으면 지역구 인위적 재배치는 없다”고 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김성태 전 원내대표가 당의 ‘공천 배제’ 결정을 수용한 것에 대해 “큰 정치인답게 필요한 결정을 해주셨다”며 “저희는 함께 가고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공천 배제 인사의 개혁신당행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는 “그런 정도의 공공 마인드를 가진 분들이라면 가시라고 말씀드리겠다”고 반응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