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앞에서 혼자 '꽈당'…다리 절뚝인 자전거 운전자 황당 사연

차와 부딪히지도 않았는데 넘어진 자전거 운전자. 사진 한문철TV 유튜브 캡처

차와 부딪히지도 않았는데 다리를 절뚝이며 대인 접수를 요구하던 남성이 다음날 멀쩡하게 걸었다는 황당한 사연이 전해졌다.

12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부딪히지도 않았는데 혼자 넘어지고 다리를 절뚝이던 아저씨. 대인 접수까지 요구하셨던 분이 다음 날에는 잘 걸어 다니시더군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다리를 절뚝이며 걷는 자전거 운전자. 사진 한문철TV 유튜브 캡처

제보자 A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2일 아파트 단지 내에서 차로 서행하던 중 갑자기 나타난 자전거 운전자 B씨와 마주쳤다. B씨는 차와 직접적인 충돌이 없었으나 브레이크를 잡고 넘어졌다. 잠시 후 몸을 일으킨 B씨는 몸이 불편한 듯 다리를 접었다 폈다를 반복하더니 이내 한쪽 다리를 절뚝거리며 걸었다. B씨는 A씨에게 보험사에 대인 접수까지 요구했다.

하지만 다음 날 A씨는 전날 사고로 다리를 절뚝이며 대인 접수를 요구했던 B씨가 멀쩡히 걷고 있는 황당한 장면을 목격했다.

다음날 멀쩡하게 걷는 자전거 운전자. 사진 한문철TV 유튜브 캡처

이를 두고 한문철 변호사는 "블랙박스 차량은 멈췄기 때문에 자전거는 (가던 길) 가면 되는데 갑자기 브레이크를 잡고 혼자 쓰러졌다"며 "이런 경우 (자전거 운전자가) 대인 접수해 달라고 하면 오히려 블랙박스 차 운전자가 경찰에 접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전거 운전자가 보험사에 치료비 요구하도록 내버려 뒀으면 오히려 (경찰 측이) 보험사기로 의심하고 조사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한두 번 해본 게 아닌 것 같다" "사고 전 아파트 CCTV 영상 요청해서 공갈 사기 등 비슷한 행동을 하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 "괜찮냐고 묻는 순간 사기꾼 아닌 사람도 사기 칠 마음이 생긴다" "보험사기로 고소하라" 등 반응을 보였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