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 확인한다" 女선수 성추행한 울산 모 대학 운동부 감독 구속

울산의 한 대학교 운동부 감독이 소속 여성 선수를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됐다.

울산경찰청은 최근 성폭력처벌법 혐의로 울산 모 대학 운동부 감독 A씨를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 중순부터 10월까지 “자세를 가르쳐 주겠다”, “근육을 확인한다”는 등의 핑계를 대며 소속 선수 B씨의 신체 일부를 더듬고 껴안는 등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또 B씨를 방으로 부르거나 차에 태운 뒤 ‘말을 잘 들으면 대회나 경기에서 선발로 뛸 수 있다’며 자신의 지위를 악용한 신체적 접촉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A씨는 B씨에게 밤에 ‘드라이브를 가자’고 하는 등 사적 만남을 요구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해당 대학은 A씨를 해임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