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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대표팀 불화 사과 "형들 도와 더 좋은 선수 되겠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한국 축구 국가대표 이강인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을 앞두고 손흥민 등 선배 선수들과 갈등을 빚었다는 논란을 인정하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강인은 14일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지난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손흥민 형과 언쟁을 벌였다는 기사가 보도됐다"며 "언제나 대표팀을 응원해주시는 축구 팬들께 큰 실망을 끼쳐 드렸다. 정말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앞장서서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축구 팬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 죄송스러울 뿐"이라며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분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강인은 "축구 팬들께서 저에게 보내주시는 관심과 기대를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는 형들을 도와서 보다 더 좋은 선수, 보다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강인과 손흥민. 뉴스1

이강인과 손흥민. 뉴스1

앞서 영국 더선은 13일(현지시간) "손흥민이 아시안컵 준결승 전날 저녁식사 자리에서 동료들과 언쟁을 벌이다가 손가락이 탈구되는 부상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대한축구협회도 손흥민이 후배들과 다투는 과정에서 오른손 중지와 검지가 탈구됐다고 확인했다.

당시 이강인 등 대표팀 젊은 선수들은 저녁식사를 마친 뒤 탁구를 치기 위해 일찍 자리를 떴다. 이후 고참급 선수들이 식사하러 왔는데 이강인 등이 시끌벅적하게 탁구를 치는 소리가 들려왔다고 한다.

이에 주장 손흥민은 이강인 등에게 "탁구를 그만 하라"고 말했지만, 이들은 말을 듣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화가 난 손흥민이 이강인에게 다가가 멱살을 잡았고, 이강인은 주먹을 휘두르며 응수했다. 다른 선수들이 둘을 떼놓는 과정에서 손흥민이 손가락을 다쳤다.

이 일로 일부 고참급 선수들은 클린스만 감독을 찾아가 요르단전에서 이강인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7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0-2 충격패를 당하며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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