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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혐의 재판' 노웅래도 5선 도전…"내가 마포갑 필승 카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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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기소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는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다시 한번 힘을 모아달라”며 총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노 의원은 14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2004년 17대 총선 이후 다섯 번 선거에서 네 번 승리했다”며 “그간 마포갑을 ‘민주당의 1번지’, ‘민주당의 아성’으로 만들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심판 지지층을 포함해 마포 발전을 기대하는 유권자까지 아우를 수 있는 내가 본선의 필승 카드다”며 “마포에서 승기를 잡아야 한강 벨트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14일 국회에서 22대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14일 국회에서 22대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 의원은 또 “정치 입문부터 한결같이 당의 정체성을 지켜왔다”며 “무도한 검찰 독재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주권자의 준엄한 한 표를 나에게 행사해달라”고 말했다.

출마 선언을 마친 노 의원은 ‘사법리스크’와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에 “검찰 공화국에 핍박받는 게 이재명 대표 아니냐. 우리처럼 정치 탄압을 받은 사람도 함께 싸울 수 있도록 하자는 게 시스템 공천”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만 외롭게 혼자 싸우는 것이 아니라 같이 싸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우리 민주당의 입장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2년 12월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뇌물 수수 혐의를 받는 민주당 노웅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이 진행됐다. 체포동의안은 총 재적 299명, 총투표수 271명, 부161표, 가101표, 기권9표로 부결됐다. 노 의원이 투표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2022년 12월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뇌물 수수 혐의를 받는 민주당 노웅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이 진행됐다. 체포동의안은 총 재적 299명, 총투표수 271명, 부161표, 가101표, 기권9표로 부결됐다. 노 의원이 투표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노 의원은 2020년 물류센터 인허가 알선, 발전소 납품 사업과 태양광 발전 사업 편의 제공 등의 명목으로 사업가 박모 씨로부터 5차례에 걸쳐 6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3월 불구속기소돼 현재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2022년 12월 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 때, 당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돈 봉투가 부스럭거리는 소리까지 그대로 녹음돼 있다”며 가결을 주장했다. 노 의원은 이에 대해 “언론 플레이해서 사실을 조작하고 있다”며 강하게 항의했지만, 최근 법원에 “당시 500만원에 못 미치는 후원금을 받았다”는 의견서를 제출해 논란이 됐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노웅래 의원은 다 조작이라 주장했고, 민주당 전체가 저를 대단히 비난했지만 정작 노 의원은 부스럭거리는 시기에 돈을 받은 게 맞다고 스스로 법원에 제출했다”며 “그런데도 민주당은 노 의원을 지난 12일 공천 적격이라고 판단했다”고 비판했다. 노 의원이 출마를 공식화한 것에 대해 민주당에서도 우려가 나온다. 익명을 원한 한 야권 관계자는 “검증 단계부터 아전인수식 잣대를 들이댄 모양새였는데, 역풍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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