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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회의 유치시 2억8천 지원....서울 "마이스 산업으로 120만명 유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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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올해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산업 육성을 위해 대대적인 지원에 나선다. 특히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나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처럼 서울에서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행사를 유치·육성한다는 목표다.

올해 마이스 관광객 120만명 목표 #동남아, 인도 등으로도 시장 넓혀

민간 기업 컨소시엄이 서울시에 제안했던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감도. 중앙포토

민간 기업 컨소시엄이 서울시에 제안했던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감도. 중앙포토

서울시는 올해 90억원을 투입해 마이스 관련 관광객을 연간 120만명까지 늘리겠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77억원)보다 16.8% 증가한 수준이다. 마이스 산업 유치를 통해 비즈니스와 여가가 결합한 '블레저(Bleisure) 관광 시장'까지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서울 마이스 관광객은 한 해 90만명(2019년 기준) 수준이다.

대대적인 마이스 활성화에 나선 건 기대만큼 관광객이 모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서울은 글로벌 관광 전문잡지인 글로벌 트래블러가 선정한 '글로벌 트래블러 리더 서베이'에서 9년 연속 세계 최고의 마이스 도시로 선정됐다. 하지만, 실제 행사 개최 건수 등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현실이다.

차준홍 기자

차준홍 기자

서울시는 이런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우선 참가자 3000명(외국인 1000명 포함) 이상 중대형 또는 서울시 5대 핵심산업과 관련된 마이스 행사를 집중적으로 유치하기로 했다. 5대 핵심산업은 인공지능(AI)·로봇·바이오·핀테크·창조(뷰티·패션·XR·게임·영화·웹툰 등) 산업이다. 특히 서울 시정과 관련이 큰 행사는 시가 주도적으로 나서 유치 전 단계부터 역할을 할 계획이다.

시는 구체적으로 '2025년 국제컨벤션협회(ICCA)' 총회를 비롯해 바이오·첨단기술 등과 관련한 중대형 국제회의를 유치하면 행사당 최대 2억8000만원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국제회의를 30건 정도 유치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 전시회 33건과 서울 기반 국제회의 4건을 선정해 최대 8000만원을 주고 전문 컨설팅도 해주기로 했다.

'블레저 관광' 특화 프리미엄 프로그램도 마련

그간 중국 단체에 집중돼 온 기업회의·포상관광 단체 유치도 동남아와 인도 등 신시장으로 범위를 넓힌다. 외국인 1인당 2만원 상당의 현물을 획일적으로 지원했던 지원금도 앞으로는 외국인 수와 체류 숙박일수 등을 반영해 차등 지원하기로 했다. 또 '고소득·고소비' 특성이 강한 블레저 관광에 특화된 프리미엄 관광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다. 분야별 마이스 지원에 대한 세부 내용은 온라인 '서울 마이스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마이스 산업은 행사 유치와 개최에 투입되는 지원 대비 경제적 파급효과가 약 300배에 이르는 고수익 산업"이라며 "올해 마이스 관광객 120만명 유치 목표를 달성하고 관련 산업도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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