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KBS대담에서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응답자 3명 중 2명이 "적절하지 않다"고 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나왔다. 윤 대통령의 대담 이후 나온 첫번째 여론조사 결과다.
JTBC 의뢰로 11일~12일 여론조사 기관 메타보이스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3분의 2가 넘는 67%가 적절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매우 적절하지 않았단 응답이 전체의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보수 성향이 강한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에서도 적절하지 않았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명품백 논란을 말끔히 해소하기 위해 어떤 조치가 필요한지 묻자 32%가 검경 수사를, 22%가 김 여사의 사과와 입장 표명을 제시했다. 특별히 더 대응할 필요가 없다는 응답은 18%였다.
내일 총선이라면…민주 35%, 국민의힘 34%
'당장 내일이 총선이라면 어느 정당 후보를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찍을것인가'라는 질문에는 민주당이 35%, 국민의힘이 34% 응답을 얻었다. 이어 개혁신당 6%의 지지를 받았다.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도 6%였다.
비례대표는 어느 당을 찍을지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연합정당(29%)과 국민의힘이 주도하는 비례정당(30%)이 오차범위 내에서 비슷했다. 이어서 개혁신당 8%, 지지 정당이 없단 응답은 7%였다.
이번 JTBC 여론조사는 제 3지대 빅텐트인 개혁신당 합당 직후 이뤄진 첫 여론조사다.
개혁신당 영향력… 57% 없다, 39% 있다
이번 총선 개혁신당이 미칠 영향력에 대해선 응답자의 57%가 영향을 미치지 못할 거라며 대체로 낮은 기대감을 보였다.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은 39%였다.
총선의 의미에 대해서는 정부·여당을 견제하는 선거라는 응답이 29%로 민주당 견제론(20%)보다 9% 포인트 높았다. 41%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를 견제하는 선거라고 답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