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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칼럼

아침의 문장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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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역사는 무자비한 판관이다. 우리의 비극적인 실수와 멍청한 부주의를 낱낱이 드러내고, 우리의 가장 내밀한 비밀을 폭로하며, 처음부터 미스터리의 결말을 알고 있는 오만한 탐정처럼 아는 척을 한다.

미국 저널리스트 데이비드 그랜의 『플라워 문』에서. 20세기 초 석유로 막대한 부를 얻은 미국 원주민 오세이지족에게 벌어진 비극적 실화와 이를 둘러싼 범죄와 음모를 다룬 논픽션으로,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영화 ‘플라워 킬링 문’의 원작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