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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1, 올해 40만명 무너졌는데…2년 뒤엔 20만명대 떨어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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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2년 뒤인 2026년 전국 초·중·고 학생 수가 500만명을 밑돌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 40만명 선이 무너진 초1의 경우 2년 후엔 20만명대로 내려앉는다. 12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KEDI)의 ‘2024~2029년 초·중·고 학생 수 추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국 초·중·고 학생 수는 513만1218명이다. 내년은 501만6128명, 2026년은 483만3026명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2029년에는 427만5022명까지 줄어든다. 5년간 85만명이 감소하는 것이다.

초등학교 입학생은 더 가파르게 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월 기준 전국 초1 학생 수는 40만1752명이었다. 올해는 40만명에 한참 못 미치는 34만7950명으로 예상한다. 내년은 31만9935명, 2026년은 29만686명으로 추산한다. 전체 초등학생 수도 감소세다. 올해 248만1248명에서 내년 232만9381명으로 줄어들고, 2026년 219만4987명, 2027년 204만1781명 등 하락할 전망이다. 4년 후인 2028년엔 187만580명으로 100만 명대에 진입한다. 2029년엔 172만9805명으로 예측되는데, 이는 올해보다 30% 넘게 감소한 것이다.

정부는 학령인구 감소에 맞춰 올해 공립 초·중·고 교원 정원을 4000명 이상 줄이기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최근 ‘지방교육행정기관 및 공립의 각급 학교에 두는 국가공무원 정원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령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에 따르면 공립 초등학교 교원 정원은 2124명(14만8683명→14만6559명), 중·고등학교 교원 정원은 2172명(14만881명→13만8709명) 줄인다. 감축 폭도 2022년 1089명, 지난해 3401명 등 증가세다.

아예 문 닫는 학교도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인구 감소가 가파른 비수도권 지역에 집중됐다. 17개 시도교육청이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폐교 예정 초등학교는 27개교로, 지난해(19개교)의 1.4배다. 전북(7개교), 경북(6개교), 전남(5개교) 순으로 많았다.

대도시라고 예외는 아니다. 올해 서울의 취학 대상 아동은 5만9492명으로 지난해(6만6324명)보다 10.3% 줄었다. 5만명대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3~4월 중에 통·폐합 대상 학교를 안내하겠다고 밝혔는데, 학교와 학생·학부모 등이 미리 대비하라는 취지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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