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이준석 공동대표는 12일 4·10 총선 출마 지역과 관련해 “대여섯 군데로 추려서 보고 있다. 수도권에 우선 많고, 대구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총선 출마 지역 결정 시기에 대해선 “아마 지도부급 인사들은 후보 등록일(3월 21~22일)을 앞두고 전략적 판단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개혁신당·새로운미래·새로운선택·원칙과상식 등 제3지대 4개 세력의 합당 과정과 관련, “당초 당명과 지도체제 등을 여론조사 경선으로 정하자고 제안했는데 다른 세력들이 난색을 표한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개혁신당이 지역구 후보를 얼마나 낼지를 묻자 “연휴 지나면 40명 정도 후보가 등록할 거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 추가로 다른 세력에서 등록하는 후보들, 또 지지율이 상승하게 되면 거기에 따라 움직이는 후보들까지 해서 충분히 많은 수를 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와 공동 대표 체제를 구성한 데 대해선 “새로운미래 측의 지지층에서도 당연히 어느 정도 외견상 만족할 만한 부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제3지대와의 합당 발표 후 개혁신당 당원들의 탈당이 이어지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예를 들어 ‘최고위 구성에서 과거 민주당 출신 인사들이 셋을 가져가고, 우리는 하나를 가져간 형태로 했느냐’는 얘기도 있지만 최고위 내에서 어디 출신이라는 것 때문에 의견 합치도가 갈리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개혁신당 측에서 봤을 때는 합리적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구조가 확실히 수립됐다”며 “또 후속 인선에서 개혁신당 김철근 사무총장이 그대로 사무총장을 하고, 허은아 전 의원이 수석대변인, 이기인 경기도의원이 대변인 역할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낙연 대표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 “이 대표와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해보지 못했지만, 당원이나 지지층에서 출마를 바라는 목소리가 커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국민의힘 잔류를 결정한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해 “국민의힘이 유 전 의원에게 역할을 부여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도권 지역구 공천장을 주는 것이 현실적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