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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음식 느끼함 달래줄 칼칼한 국...콩나물 비린내 없애려면 [쿠킹]

중앙일보

입력

반찬은 밥에 곁들여 먹는 음식을 통틀어 이르는 말인데요. 때론 주식에 부족한 영양소를 채우기도 하고, 맛을 더하기도 하죠. 맛있는 반찬 하나면, 밥 한 그릇 뚝딱 비워낼 수 있기도 하고요. 냉장고에 넣어두면 든든한, 반찬이 궁금하세요? ‘요리요정 이팀장’으로 불리는 요리연구가 이정웅씨가 제철 식재료부터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드는 반찬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30분이면 충분한, 요즘 반찬을 COOKING에서 만나보세요.

‘요리요정 이팀장’의 요즘 반찬 ⑤ 김치 콩나물국

나물, 국, 밥 등 어떤 요리에도 잘 어울리는 콩나물. 사진 이정웅

나물, 국, 밥 등 어떤 요리에도 잘 어울리는 콩나물. 사진 이정웅

설 연휴 잘 보내셨나요. 오랜만에 만난 가족이나 지인과의 술자리 후, 또는 기름진 명절 음식에 느끼한 속을 달래고 싶을 때 딱 좋은 요리가 있습니다. 바로 콩나물국입니다. 실제로 콩나물은 숙취 해소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식재료예요. 숙취 해소 제품 관련 광고에 자주 등장하는 단골 표현 중엔 '콩나물 뿌리에 풍부한 아스파라긴산'만 봐도 알 수 있죠. 이 아스파라긴산은 우리 몸에 알코올 성분을 빠르게 분해해줘서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이뿐만이 아니에요.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운동을 돕고 다양한 효소가 소화작용을 촉진해 속 쓰림이나 위장 질환 개선에도 도움을 줍니다. 한 바구니를 가득 채워도 부담이 안 되는 착한 가격에, 영양은 풍부하니 정말 좋은 식재료죠.

명절 기름진 음식으로 부담스러운 속을 개운하게 해줄 김치 콩나물국. 사진 이정웅

명절 기름진 음식으로 부담스러운 속을 개운하게 해줄 김치 콩나물국. 사진 이정웅

게다가 활용할 수 있는 요리도 다양해요. 살짝 데쳐 나물로 무쳐도, 국에 넣어도, 밥을 지어도 훌륭한 한 끼를 만들 수 있죠. 저는 이 중에서도 김치를 넣어 칼칼함을 더한 김치 콩나물국을 즐겨 먹어요. 지난해 담근 김장김치가 적당히 익어서 감칠맛을 더하는 이때 먹기 좋게 잘라 냄비에 넣고 여기에 콩나물 듬뿍 넣어 끓인 후 밥을 말면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어요. 다른 반찬도 필요 없으니 간편하죠. 무엇보다 과음한 다음 날, 김치 콩나물국만큼 훌륭한 해장음식이 없어요.

깔끔하고 담백하게 먹으려면 콩나물, 김치, 두부만 넣어 끓이고, 조금 더 특별하게 혹은 식감을 다양하게 구성하고 싶다면 황태나 데친 오징어를 넣어보세요. 달걀을 풀어서 넣어도 좋아요. 아침에 밥 말아서한 그릇 비우고 나가면, 매서운 겨울 추위도 끄떡없는 데다 누구나 20분이면 충분히 만들 수 있는 요리니까 꼭 한 번 도전해보세요.



Today`s Recipe 김치 콩나물국  

콩나물을 넣고 익을 때까지 뚜껑을 닫지 않고 끓이면 비린내가 나지 않는다. 사진 이정웅

콩나물을 넣고 익을 때까지 뚜껑을 닫지 않고 끓이면 비린내가 나지 않는다. 사진 이정웅

"콩나물 특유의 비린내 때문에 걱정이라면 콩나물을 넣고 익을 때까지 뚜껑을 닫지 마세요. 특유의 냄새가 날아가서 깔끔한 콩나물국을 드실 수 있을 거예요. 김치를 넣을 땐 김칫국물을 5큰술 정도 같이 넣으면 간도 맞고, 감칠맛도 더욱 좋아져요."

재료 준비  
재료: 김치 200g, 콩나물 200g, 두부 1모(300g), 다진 마늘 1큰술, 대파 1대, 물 1ℓ, 참치액 3큰술, 소금 약간, 고춧가루 1큰술

만드는 법  
1. 김치와 두부는 한입 크기로 썰고 콩나물은 흐르는 물에 씻어서 건져놓는다.
2. 냄비에 물을 넣고 끓어오르면 김치를 넣는다. 이때 김칫국물이 있으면 5큰술 정도 넣어 한소끔 끓인다.
3. 다진 마늘과 콩나물을 넣어 3분정도더 끓이고참치액과 소금, 고춧가루를 넣어 간을 맞춘다.
4. 어슷썬 대파를 넣어 마무리한다.

이정웅 cook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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