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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의원이 날 보호" 佛의회, 성관계 동영상 스캔들 '발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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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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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상원에서 남성 의원과 상원 내 여성 간호조무사 간 성관계 동영상이 드러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8일(현지시간) 프랑스 주간지 '르 카나르 앙셰네'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상원에서 일하는 의사 A씨는 함께 일하는 간호조무사 B씨의 근무 태도 등을 이유로 인사부서에 해고를 요청했다.

해고 통보를 받은 B씨는 "나는 손댈 수 없는 사람이며, 매우 영향력 있는 상원의원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하면서 A씨에게 맞섰다.

B씨는 이 상원의원과의 성관계 동영상을 앞세워 "내가 마음만 먹으면 누구든 해고할 수 있다"는 식으로 A씨를 협박하기도 했다.

이 동영상은 해당 의원의 사무실에서 촬영됐다고 전해졌다.

A씨는 이에 상원 측에 문제를 제기했고 상원 사무총장이 이 동영상을 확보해 제라르 라셰 상원의장에게 보고했으나 약 3개월간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 1월 상원은 B씨가 아닌 A씨에 대한 해고 절차에 들어갔다. 징계 사유는 A씨가 상원에서 일하면서도 외부에서 유급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는 것이었다.

매체 '르 카나르 앙셰네'는 이 의사와 그 변호사에게 접촉을 시도했으나 답변을 듣지 못했다. 아울러 영상에 찍힌 의원이 누구인지도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프랑스 상원에서 성 비위 논란이 터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에는 조엘 게리오 상원의원이 동료 여성 의원의 술잔에 엑스터시를 탄 일이 있었다. 게리오 의원은 성범죄를 목적으로 약물을 투여, 소지한 혐의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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