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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사랑이 필요한 거죠" 열창…설맞이 인사, 김 여사는 불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윤석열 대통령은 설 연휴를 앞둔 8일 직접 노래 부르는 영상으로 설맞이 인사를 건넸다.

대통령실은 이날 공식 SNS 채널을 통해 '따뜻한 설 명절 되시길 바랍니다'는 제목의 윤 대통령 설 영상 메시지를 공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1층 정현관에서 대통령실 합창단 '따뜻한 손'과 함께 설 인사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1층 정현관에서 대통령실 합창단 '따뜻한 손'과 함께 설 인사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영상에서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은 "대통령님, 이번 설 연휴에도 일정이 꽤 많으십니다. 괜찮으시겠습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아휴, 설 연휴도 제대로 못 쉬는 국민도 많은데"라며 "이러나저러나 우리 이 실장님은 고향 가셔야죠"라고 되물었다. 이 비서실장은 "저는 상황 봐서 가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합창단 '따뜻한손'과 함께 가수 변진섭의 노래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를 합창했다.

합창 중 윤 대통령은 '앞서가는 사람들과 뒤에서 오는 사람들 모두 다 우리들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라는 대목을 혼자 불렀다.

그러면서 "저와 저희 대통령실 직원 모두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한 분, 한 분의 삶을 따뜻하게 살피겠다"며 "늘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고 새해 인사를 전했다.

이번 설맞이 인사 영상은 지난 4일 대통령실 1층에서 2시간에 걸쳐 촬영됐다.

윤 대통령은 합창단원들에게 "재미있죠?"라고 농담을 건네며 즐거운 분위기로 촬영에 임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촬영 현장에서 비서실장·정책실장·수석들의 참여를 독려해 직속 참모들까지 즉석에서 합창에 참여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합창곡인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는 지난해 10월 경찰의 날 기념식에서 경찰과 어린이 합창단이 함께 부른 노래다. 당시 윤 대통령은 "노래 가사처럼 따뜻한 손을 내미는 것이 국가의 본질적인 역할"이라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이런 의미를 담아 대통령실 합창단 이름도 직접 '따뜻한손'이라 지었다고 한다. 이 비서실장이 단장을 맡은 '따뜻한손' 합창단은 앞으로 대외 활동도 이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번 설맞이 인사에는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참여하지 않았다. 김 여사는 매년 설, 추석 등 명절마다 윤 대통령과 함께 영상으로 인사를 전한 바 있다.

김 여사는 지난해 12월 15일 윤 대통령의 네덜란드 순방에 동행했다가 귀국한 뒤, 55일째 외부 공식 활동을 멈춘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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