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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좌석 없어 놀랐다"…설 연휴 19만5000명 제주 찾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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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19만5000명 제주행 '북적' 

8일 오후 2시 2분 제주국제공항 활주로에 도착한 ZE213편 항공기에서 귀성객과 관광객이 대합실행 버스로 옮겨타고 있다. 최충일 기자

8일 오후 2시 2분 제주국제공항 활주로에 도착한 ZE213편 항공기에서 귀성객과 관광객이 대합실행 버스로 옮겨타고 있다. 최충일 기자

8일 오후 2시 2분. 제주국제공항 활주로를 통해 김포공항발 ZE213편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 비행기에는 귀성객과 관광객 등 189명이 탑승해 만석이었다. 앞서 이날 오전 제주공항 도착 대합실에서 만난 최모(42·부산시)씨는 제주에 도착한 직후 “올해 설 연휴 기간을 가족과 함께 제주에서 보내려고 왔는데, 빈좌석이 없어 놀랐다”고 했다.

올 설 명절 연휴 제주에 19만명이 넘는 귀성·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보다 약 3만6000명이 더 찾는다. 특히 가족 단위 개별 휴양 관광객이 늘면서 호텔과 골프장·렌터카 등의 명절 관광 특수가 기대되고 있다.

8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이날부터 12일까지 설 연휴 기간에 하늘길과 바닷길을 이용해 19만5000여명이 제주를 찾을 전망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15만8658명)보다 22.9%(3만6342명)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내국인 관광객 17만7590명, 외국인 관광객 1만7410명이다. 일별 예상 입도객은 8일 3만9000명, 9일 4만3000명, 10일 3만9000명, 11일 3만7000명, 12일 3만7000명이다.

지난해 연휴는 폭설·강풍 악몽…올해는? 

지난해 설 연휴였던 1월 25일 제주국제공항은 폭설과 강풍으로 대규모 결항 사태가 발생해 승객 수천명이 대체 항공편을 구하느라 공항 대합실을 가득 채웠다. 최충일 기자

지난해 설 연휴였던 1월 25일 제주국제공항은 폭설과 강풍으로 대규모 결항 사태가 발생해 승객 수천명이 대체 항공편을 구하느라 공항 대합실을 가득 채웠다. 최충일 기자

올해 방문객이 지난해보다 많은 데는 날씨의 영향이 크다. 지난해 설 연휴엔 제주에 폭설이 내리고 강풍이 불어 하늘길과 뱃길이 끊겼다. 연휴 마지막날(1월 24일)에는 제주공항 모든 항공사가 결항했다. 당시 결항사태와 예약 취소가 맞물려 상당수의 관광객이 제주행을 포기했다.

다행히 올해 설 연휴엔 지난해 같은 기상 악재는 없을 전망이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8일~12일) 제주지역은 주로 고기압 영향을 받아 큰 눈이나 비 소식이 없는 상황이다. 제주기상청 예보과 관계자는 “오는 11일 기압골 영향으로 제주 산지를 중심으로 눈·비가 예보됐으나 양이 많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제주기점 하늘·바닷길 확대

8일 오후 2시 2분 제주국제공항 활주로에 도착한 ZE213편 항공기.

8일 오후 2시 2분 제주국제공항 활주로에 도착한 ZE213편 항공기.

제주기점 항공편도 늘어났다. 해당 기간 제주 도착 기준 국내선 항공편은 1091편으로 지난해 설 연휴(921편)보다 18.5%(170편) 많아졌다. 예상 탑승률은 평균 93.2%이다. 특히 제주를 잇는 국제선 항공편이 대거 늘어났다. 국제선 항공편은 지난해 같은 기간 17편보다 500%(85편) 증가한 102편이 운항한다. 제주와 중국·일본·대만 등을 잇는 7개국 17개 노선이 운항한다.

바닷길도 더 넓어진다. 제주와 국내 다른 지역을 잇는 선박편은 지난해 같은 기간(36편)보다 30.6% 늘어난 47편이 운항한다. 게다가 중국에서 관광객 등 1610명을 태운 크루즈선 ‘메디테라니아’호가 10일 제주항에 기항한다.

김보형 제주관광협회 제주종합관광안내센터장은 “기상 상황과 항공사·선사 사정에 따라 제주입도객 숫자가 유동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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