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7일 이재관 전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장을 16호 영입 인재로 발표한 데 대해 ‘재탕 영입’ ‘중고 신입’ 등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미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천안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그의 이력 때문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인재영입식을 열고 이 전 위원장과 신용한 전 서원대 교수(15호), 김제선 희망제작소 이사(17호)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민주당이 이날 발표한 영입 인재들은 모두 충청 지역 출신이다. 신 전 교수는 충북 청주, 이 전 위원장은 충남 천안, 김 이사는 대전 출생이다.
이 전 위원장은 ‘성비위’ 혐의로 당에서 제명된 박완주 무소속 의원의 학교 후배이자 박 의원이 시장 후보로 영입한 인사로 박 의원의 지역구인 ‘충남 천안을’ 전략공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 전 위원장도 이날 총선 출마 희망 지역으로 천안을 언급했다.
민주당이 배포한 인재 소개 자료에는 이 전 위원장이 충남 천안이 고향으로 대전시와 세종시 행정부시장 등을 역임하는 등 30년간 천안에서 공직에 몸담은 행정 전문가로 소개했다. 그러나 2022년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천안시장 후보였다는 사실은 포함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이 전 위원장이 지방자치단체와 중앙 정책 부서를 두루 거쳐 지방자치 완성을 실현해 나갈 적임자라 평가했지만, 천안시장 후보로 당 공천까지 받았던 이 전 위원장에 대해 ‘인재 영입이 맞는 것이냐’는 의견도 나온다.
이 전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는 지역균형 정책 철학과 가치는 실종된 채 ‘서울 메가시티’ 등을 추진해 혼란을 야기하고 지역위기를 심화시키고 있다”며 “민주당과 함께 정부의 수도권 집중 가속화를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지방선거에서 천안시장으로 출마했던 경험이 있다”며 “천안에 애정이 있기에 천안을 대표해서 출마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