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기본적으로 저열한 몰카 공작이 맞다"고 말했다. 다만 "경호 문제나 여러 가지 전후 과정에서 국민들께서 걱정할 만한 부분이 있었다는 건 분명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한 위원장은 '조선제일검이라 불리던 검사 한동훈에게 김 여사 사건이 배당됐다면 어떻게 처리했겠나'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그는 "사법적 영역에서 그렇게 가정하는 건 괜한 오해가 있을 수 있다"며 "이 사안 본질 자체는 몰카 공작이 맞다. 그 과정에서 국민 눈높이에서 불안함이나 걱정할 점이 있었던 것도 분명하다. 그런 부분은 앞으로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앞으로 제2부속실 설치나 특별감찰관 임명 등으로 보완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밤 방영되는 대통령 신년대담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께서 잘 말씀하실 것이라 생각한다"라고도 말했다. 이날 오후 10시부터 KBS에선 윤 대통령의 신년대담이 방영된다. 대담을 통해 집권 3년 차 국정 방향을 소개하고, 최근 지지율 하락의 원인인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논란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한 위원장은 이어 '구체적으로 아쉬웠던 부분이나 국민들 걱정할 부분을 언급해달라'는 질문에 "생각하신 그대로"라며 "저는 국민 눈높이에서 정치하는 사람이다. 그 부분을 지적한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명품가방을 건넨 재미교포 목사 최재영 씨의 수사 필요성에 대해선 "친북적인 사람이 공격 의도로 했다는 게 너무 명백하다"고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