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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설선물 22만원에 팔아요"…또 중고거래 등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설 명절을 앞두고 대통령실이 각계각층에 보낸 윤석열 대통령 설 선물 세트가 각종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라와 거래되고 있다.

6일 당근마켓·번개장터 등 각종 중고거래 온라인플랫폼에는 '윤석열 대통령 설 선물세트' '대통령 설 선물세트' 등 제목의 판매글이 다수 올라왔다. 가격은 19만원~22만원선으로, 이미 판매가 완료된 상품도 있다. 내부 구성품을 제외한 케이스와 상자만 되파는 경우도 있다.

한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거래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설 선물 세트'. 사진 당근마켓 캡처

한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거래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설 선물 세트'. 사진 당근마켓 캡처

이미 판매 완료된 중고거래글. 사진 번개장터 캡처

이미 판매 완료된 중고거래글. 사진 번개장터 캡처

대통령실은 지난달 31일 "국가와 사회 발전을 위해 헌신한 각계 원로, 제복 영웅·유가족 및 사회적 배려계층 등 각계 인사들에게 전통주 명절 선물과 대통령의 손글씨 메시지 카드를 전달할 계획"이라며 설 선물 전달 사실을 알린 바 있다.

이번 선물 세트는 전통주 산업을 활성화하고 지역 특산물의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차례용 백일주(공주), 유자청(고흥), 잣(가평), 소고기 육포(횡성) 등으로 구성됐다. 또 불교계 등을 위해서는 아카시아꿀(논산), 유자청, 잣, 표고채(양양)가 준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명절 선물 세트가 중고 거래사이트에서 거래되는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9월에도 추석 '대통령 추석 선물세트'라며 중고 거래사이트에 판매글이 여러 건 확인됐다.

그중 국민의 힘 사무처 직원이 '대통령 선물 세트'라며 품목을 알기도 전에 30만원에 거래 글을 올려 대기 발령 조치를 받기도 했다. 개인 간의 중고 거래가 처벌 대상은 아니지만 세금으로 마련한 선물 세트를 사무직 당직자라는 특권으로 사익을 위해 되파는 것이 부적절하다며 징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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