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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이준석…머리 아픈 3지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이낙연(左), 이준석(右)

이낙연(左), 이준석(右)

더불어민주당이 5일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를 공식화하면서 제3지대 정당들의 셈법도 복잡하게 돌아갔다. 준연동형제는 소수 정당의 원내 진출에 유리하지만 민주당이 범야권 위성정당 창당도 예고했기 때문이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페이스북에 “기존 양당 독점 정치구조와 정치양극화의 폐해를 극대화하는 망국적 발상”이라며 “준위성정당은 위성정당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악성 책략”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제3의 정치적 견해마저 양당 카르텔에 편입시켜 정치적 다양성을 억누르고 정치적 양극화 체제를 공고히 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위성정당이 선거법 취지에 반하는 것인지, 부합하는 것인지는 입법 취지를 보면 명확하다”며 “양당이 정말 문제라고 생각했으면 법을 개정했어야 했는데, 그냥 직무유기였다”고 꼬집었다.

다만 정치권에선 제3지대 신당들이 하나로 합쳐 소위 ‘빅 텐트’를 치기보단 당장은 각자의 길을 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한다.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새로운미래와 개혁신당이 비례 의석을 가져갈 수 있는 최소 정당 득표율인 3%를 넘기고 있어서다. 이낙연 공동대표와 이준석 대표는 정강·정책 측면에서도 간극을 보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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