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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청룡의 해 설날 연휴 '용의 기운' 받으러 가요

중앙일보

입력

2024년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의 첫 번째 달이 지나갔어요. 새해 초에는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계획을 세우지만, 작심삼일에 그치는 경우도 많죠. 하지만 아직 포기하기는 일러요. 설 연휴를 맞아 새해 결심을 되새기고 용기를 얻기 좋은, 용(龍)의 기운을 담은 한국관광공사 추천 여행지 다섯 곳을 소개합니다.

강원도 삼척: 수로부인헌화공원과 해가사의 터

강원도 삼척 수로부인헌화공원. 한국관광공사

강원도 삼척 수로부인헌화공원. 한국관광공사

강원도 삼척 남화산 정상에 있는 수로부인헌화공원은 신라의 향가 「헌화가」「해가(해가사)」의 주인공 수로부인과 용에 얽힌 이야기를 토대로 해요. 길 가던 노인이 꽃을 꺾어주며 「헌화가」를 불러줄 만큼 아름다운 수로부인이 임해정에 이르렀을 때 갑자기 용이 나타나 바닷속으로 끌고 갔는데, 그를 구하기 위해 백성들이 언덕을 막대기로 치며 「해가(해가사)」를 불렀다는 설화죠. 공원 정상에는 수로부인 설화를 재현한 조형물, 맑은 날에 맨눈으로 울릉도가 보이는 전망대 등 즐길 거리도 많아요.

수로부인헌화공원에서 차로 40분 거리인 삼척 증산해변 입구에 있는 해가사의 터는 이름 그대로 「해가(해가사)」 설화를 토대로 복원한 장소예요. 정자에 서면 증산해변은 물론 해돋이 명소인 동해시 추암 촛대바위까지 보이죠. 정자 앞에는 지름 1.3m, 높이 1.67m 구형 석재에 「해가」와 「헌화가」 내용을 새긴 '드래곤볼' 조형물도 있어 바다를 바라보며 새해 결심을 되새길 수 있죠.

‧ 위치: 수로부인헌화공원(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임원항구로 33-17) / 해가사의 터(강원도 삼척시 수로부인길 401)
‧ 문의: 수로부인헌화공원 033-570-4995 / 해가사의터 033-570-3077

충남 홍성: 용봉산

충남 홍성 용봉산. 한국관광공사

충남 홍성 용봉산. 한국관광공사

충남 홍성에는 거침없이 나아가는 용과 상서로운 봉황의 머리를 닮은 용봉산이 있어요. 용봉산은 해발 381m로 등산 초보도 오를 만한 높이에, 백제 말에 창건한 용봉사와 악귀봉(368m)·노적봉(351m)·용봉산 정상 등 볼거리도 풍성하죠. 또 산 전체가 큼지막한 바위로 이뤄져 산행 내내 삽살개바위·두꺼비바위·물개바위 등 같이 근사한 기암괴석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악귀봉과 노적봉을 지나 비석 모양의 표석이 있는 용봉산 정상까지 이어지는 용의 형상을 한 능선을 눈으로 되짚어보며 푸른 용의 해에 이루고 싶은 소원을 빌어보는 건 어떨까요.

‧ 위치 : 용봉산자연휴양림(충남 홍성군 홍북읍 용봉산2길 87)
‧ 문의: 용봉산자연휴양림 041-630-1785

경북 예천: 회룡포

경북 예천 회룡포 전경. 한국관광공사

경북 예천 회룡포 전경. 한국관광공사

경북 예천군 회룡포는 낙동강 지류인 내성천이 마을을 350° 휘감고 나가는 형상이 마치 용틀임하는 듯해 회룡(回龍)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회룡포는 비가 많이 오면 섬으로 변해 ‘육지 속의 섬’이라고도 해요. 마을 건너편에는 용이 승천하는 형상이라 해서 비룡산이라 불리는 산이 있는데요. 이곳엔 통일신라 때 세운 장안사가 있어 장안사 주차장에서 출발해 비룡산 회룡대에 오르면 회룡포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죠. 장안사, 용그림이 있는 용왕각, 하늘에 오르는 용이 새겨진 용바위를 지나면 회룡대가 나옵니다. 아담한 마을을 감싸며 유유히 흐르는 맑은 강과 넓은 백사장이 어우러지는 회룡포의 동화 같은 전경에 탄성이 절로 나오죠. 용의 기운을 받으면서 새해를 다시 시작해 보세요.

‧ 위치 : 경북 예천군 용궁면 회룡길 92-16
‧ 문의: 예천군청 문화관광과 054-650-6390

부산: 해동용궁사  

부산 기장군 해동용궁사. 한국관광공사

부산 기장군 해동용궁사. 한국관광공사

용의 머리 형상을 한 용두암을 시작점으로 사찰 곳곳 전각·조각상 등을 이으면 꿈틀거리는 용의 모습이 그려지는 해동용궁사는 사시사철 일출을 보려는 발길이 끊이지 않는 사찰이에요. 해돋이 명소는 지장보살이 자리한 제룡단방생 터입니다. 소원 하나를 마음에 품고, 일출을 바라보며 기원하기 좋은 곳이죠. 1376년(고려 우왕 2) 공민왕의 스승을 지낸 나옹화상이 창건했다고 전하는 해동용궁사의 일주문 앞에는 ‘한 가지 소원을 꼭 이루는 해동용궁사’라고 적힌 표석이 있어요. 사찰 전경을 한눈에 담으려면 해동용궁사 옆 국립수산과학원 수산과학관 쪽으로 걸어보세요. 사람들이 소원을 빌며 쌓은 돌탑이 옹기종기 모인 파식대지가 나타난답니다.

‧ 위치 : 부산 기장군 기장읍 용궁길 86
‧ 문의: 해동용궁사 051-722-7744

전남 고흥: 용암마을과 미르마루길

전남 고흥 용암마을 용바위 근처 용 조형물. 한국관광공사

전남 고흥 용암마을 용바위 근처 용 조형물. 한국관광공사

전남 고흥군 용암마을에는 용이 승천한 이야기가 전해져 오는 영남용바위가 있어요. 먼 옛날 두 마리 용이 서로 먼저 승천해 여의주를 얻으려고 싸움을 벌였는데, 마을 주민 류시인이 그 싸움을 끝내기 위해 한 마리를 활로 쐈다는 것이죠. 류시인의 도움으로 싸움에서 이긴 용은 용암마을 앞 바위를 디딘 채 승천했다고 해요. 영남용바위 꼭대기에 서면 바로 아래 용암마을을 비롯해 포구 앞 내매물도, 저 멀리 팔영대교와 여수의 섬까지 보이죠. 전설에서 영감을 받은 황금빛 용 조형물도 있어요. 각자의 소망을 이루기 위해 용의 기운을 받으려는 이들이 용암마을을 찾는 이유죠.

영남용바위에서는 고흥우주발사전망대가 보이는데요. 그 사이에는 길이 4km의 해안 탐방로 ‘미르마루길’이 있죠. 미르는 용을 뜻하는 옛말이에요. 미르마루길 주변의 기암절벽과 몽돌해변, 탁 트인 바다를 두루 감상하며 용의 기운을 즐길 수 있습니다.

‧  위치 : 용암마을(전남 고흥군 영남면 용바위길 29-17) / 미르마루길(전남 고흥군 영남면 해맞이로 840)
‧ 문의: 고흥종합관광안내소 061-830-5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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