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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설리번 "보복 계속될 것"… 후티 "후과 치를 것"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4일(현지시간) 요르단에서 3명의 미군이 친이란 민병대 공격에 사망한 데 따른 보복 공격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로이터=연합뉴스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로이터=연합뉴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NBC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군이 공격받으면 우리는 보복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3명의 미군 사망 이후 대통령은 엄중한 보복 명령을 내렸으며, 현재 그것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일 (시리아·이라크) 공격으로 (보복이) 시작됐지만, 그것이 끝은 아니다"라며 "우리는 추가 공격을 포함해 추가 행동을 이어갈 것이며, 이를 통해 미국은 우리 군이 공격받을 경우 보복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시점에서 민병대 세력에 얼마나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는지 분석 중이지만, 공격은 이들 민병대의 세력을 약화하는 데에 좋은 효과를 발휘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설리번 보좌관은 미국의 보복 공격에 따른 중동에서의 확전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무엇보다 홍해에서 벌어진 일은 이스라엘 전쟁과 무관하며, 이라크와 시리아 공격은 요르단에서의 미군 사망에 따른 것"이라면서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인에 대한 공격에는 강력하게 대응하기로 결정을 내렸으며, 또한 중동에서 확전은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배후인 이란에 대한 공격 가능성에 대해선 "공개적으로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며 답변을 피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2일 요르단 미군 사망에 대한 보복으로 시리아와 이라크 내 이란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및 관련 민병대를 공습했다. 공습은 7개 지역 85곳 이상의 목표물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튿날인 3일에도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내 후티 반군 시설 36곳을 공격했다.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의 야히야 사리 대변인은 4일 낸 성명에서 "맞대응과 후과 없이 지나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리 대변인은 "이런 공격은 가자지구의 주민들을 지원하는 우리의 윤리적, 종교적, 인도주의적 입장을 방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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