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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숨겨진 수순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7면

〈본선 16강전〉 ○ 탄샤오 9단 ● 박정환 9단

장면 3

장면 3

장면③=박정환은 신진서 이전까지 한국 1위였다. 지금은 3위. 탄샤오도 한때 약 8개월간 중국 1위였으나 지금은 16위다. 1993년생 동갑으로 이제 서른을 넘긴 두 사람은 승부 세계의 법칙에 따라 ‘힘든 구간’에 접어들었다고 봐야 한다.

흑▲로 붙이자 백1로 뻗는다. 여기까지는 지극히 자연스러운데 박정환의 흑2는 뭔가 다르다. 배후를 노리는 검은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이때 등장한 백3, 5는 또 무엇인가.

AI의 공격

AI의 공격

◆AI의 공격=AI는 본시 흑1, 3의 공격을 추천했다. AI가 아니라도 고수라면 누구나 떠올릴만한 행마다. 백은 기회를 보아 A의 침투를 노리게 된다. 한데 박정환은 다른 공격 루트를 선택했고 이게 탄샤오를 바짝 긴장시켰다.

탄샤오의 근심

탄샤오의 근심

◆탄샤오의 근심=흑▲의 공격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수는 바로 백1의 날일자다. 한데 흑2 때가 문제다. 흑2로 붙여오면 자존심으로 보나, 행마의 기세로 보나 백3으로 젖혀야 하는데 흑4로 맞끊으면 어찌 되나. 이건 걸려드는 그림이다. 탄샤오는 해답을 찾지 못했고 절충안으로 〈장면도〉 백3, 5를 선택하게 된 것이다.

박치문 바둑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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