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대만 유사시 가상 훈련서 처음으로 적국에 '중국' 명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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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 소드' 훈련 기간인 지난 2018년 11월 8일 미국 항공모함과 일본 해상자위대 헬기구축함이 필리핀해에서 훈련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킨 소드' 훈련 기간인 지난 2018년 11월 8일 미국 항공모함과 일본 해상자위대 헬기구축함이 필리핀해에서 훈련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군과 일본 자위대가 실시 중인 최고 수준의 연례 군사훈련에서 처음으로 가상 적국을 ‘중국’으로 명시했다고 교도통신이 4일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군과 자위대는 대만 유사시에 대비해 지난 1일 시작한 시뮬레이션 형태의 ‘킨 에지’ 훈련에서 적국을 중국으로 정하고 실제 지도를 활용하고 있다.

지금까지 양국은 반발 가능성을 고려해 북한이나 중국을 명시하지 않고 가상 적국 명칭을 사용했고, 지도도 실물과 다른 가공의 지형을 사용했다.

교도통신은 중국이 수년 내에 대만을 무력 침공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과 일본이 군사훈련 방침을 바꿔 적국을 중국으로 명시한 것은 강한 위기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일 양국은 이번 훈련에서 일본 정부가 신설할 예정인 통합작전사령부를 가정하고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 간 작전과 지휘 기능을 조율하고 있다. 또 호주군도 처음으로 참가해 대만 유사시에 어떻게 관여할 수 있을지 확인하고 있다.

양국은 컴퓨터를 사용한 이번 훈련 성과를 대만 유사시에 관한 공동 작전계획에 반영해 올해까지 정식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후 내년쯤에 부대를 실제로 운용하는 군사훈련인 ‘킨 소드’를 실시해 계획 유효성을 검증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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