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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2%대로 꺾였다지만 장바구니 시름 여전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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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6호 01면

설 명절을 일주일 앞둔 2일 부산의 재래시장인 부전시장이 제수용 장을 보려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2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월 보다 2.8% 올라 상승세가 둔화됐지만, 사과와 배 가격은 각각 56.8%와 41.2% 급등해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송봉근 기자

설 명절을 일주일 앞둔 2일 부산의 재래시장인 부전시장이 제수용 장을 보려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2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월 보다 2.8% 올라 상승세가 둔화됐지만, 사과와 배 가격은 각각 56.8%와 41.2% 급등해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송봉근 기자

새해 첫 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장바구니 물가’로 불리는 농산물 가격이 많이 올라 정부는 “아직 경제 회복세를 체감하기 어렵다”며 경계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1월 소비자 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15(2020년=100)로 지난해 1월보다 2.8% 상승했다. 지난해 7월(2.4%) 이후 3%대를 유지해오다 6개월 만에 2%대 복귀다.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석유류 제외)는 2.6%로, 2021년 11월(2.4%) 이후 2년 2개월 만에 최저 상승 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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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뛰던 물가의 발목을 잡은 건 국제유가다. 유가가 내리면서 석유류(공업제품) 가격이 1년 전보다 5% 떨어진 영향이 컸다. 전기요금 동결로 겨울철 난방비 급등을 막은 영향도 있다. 그러나 체감 물가는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생활과 밀접한 농산물이 15.4% 상승한 영향이다. 특히 사과·딸기 등 신선 과실류 상승률은 2011년 1월(31.9%) 이후 가장 높은 28.5%에 달했다. 정부도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부문별 온도 차가 커 아직 ‘체감할 수 있는 회복’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며 “국제유가가 오르면 2∼3월 물가가 다시 3% 내외로 상승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물가 통계의 비교 대상이 지난해란 점에 주목해야 한다. 2022년(5.1%)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이어진 고물가(3~5%대) 기저효과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최근 수치만 놓고 물가가 안정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향후 물가 흐름을 좀 더 확인해야 한다”며 “물가 전망 경로에 불확실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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