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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진-타이스 펄펄… 한국전력 KB 꺾고 4연승, 4위 점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는 한국전력 선수들. 사진 한국배구연맹

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는 한국전력 선수들. 사진 한국배구연맹

남자배구 한국전력이 4연승을 달리며 4위로 올라섰다.

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3, 25-22, 15-25, 25-22)로 KB손해보험을 이겼다. 타이스 덜 호스트(22점)와 임성진 쌍포(18점)가 폭발했다. KB손해보험은 안드레스 비예나 블로킹 5개 포함 30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패배는 막지 못했다.

4연승을 달린 한국전력(14승 11패·승점 40)은 OK금융그룹(14승 10패·승점 39)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KB손해보험(4승 21패·승점 17)은 3연패와 함께 한국전력전 4연패에서도 벗어나지 못했다.

복귀전을 치른 한국전력 리베로 이가 료헤이. 사진 한국배구연맹

복귀전을 치른 한국전력 리베로 이가 료헤이. 사진 한국배구연맹

한국전력은 이날 리베로 이가 료헤이가 복귀했다. 올 시즌 수비(리시브+디그) 1위를 달리고 있는 료헤이는 지난달 6일 OK금융그룹전에서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쳤고, 올스타전에서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두 팀은 초반 팽팽하게 맞섰다. 한국전력은 타이스가 주춤했지만 서재덕이 공격을 이끌었다. KB손해보험은 블로킹이 효과적으로 됐고, 홍상혁이 왼쪽에서 공격득점을 올렸다. 승부의 추는 한국전력 베테랑들의 손에서 기울어졌다. 신영석이 비예나의 퀵오픈을 가로막았고, 원포인트 블로커로 들어간 박철우가 다이렉트 킬을 성공시켜 22-19를 만들었다. 임성진은 1세트에서 8개의 공격 중 7개를 성공시켜 승리를 이끌었다.

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공격하는 한국전력 임성진. 사진 한국배구연맹

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공격하는 한국전력 임성진. 사진 한국배구연맹

1세트를 내준 KB손해보험은 급격하게 흔들렸다. 리시브와 블로킹이 모두 흔들렸다. 한국전력 타이스의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12-8까지 앞섰다. 하지만 KB도 순순히 물러나지 않았다. 조금씩 점수 차를 줄였고, 비예나가 임성진의 공격을 3개 연속 블로킹하면서 17-15로 뒤집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결국 2세트의 승자는 한국전력이었다. 심기일전한 임성진이 스파이크와 서브 에이스로 19-19 동점을 만들었고, KB의 범실이 나오면서 재역전에 성공했다. 22-21에선 길 랠리 끝에 타이스가 공격을 성공시켜 두 점 차로 달아났다. 타이스는 이어진 반격 기회에서도 오픈 공격을 꽂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KB는 3세트 초반 집중력을 발휘했다. 한국민의 블로킹과 속공, 비예나의 스파이크가 터지면서 처음으로 첫 번째 테크니컬 작전타임(8-4)에 도달했다. KB는 비예나가 공격을 이끌고, 블로킹까지 터지며 점수 차를 벌렸다. 한전의 범실까지 쏟아지면서 KB는 3세트를 어렵지 않게 따냈다.

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서브를 넣는 신영석. 사진 한국배구연맹

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서브를 넣는 신영석. 사진 한국배구연맹

4세트도 접전이 이어졌다. KB는 홍상혁과 황경민까지 공격에 가세하며 비예나의 부담을 덜었다. 한국전력은 3세트보다 리시브와 공격 모두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14-15에서 KB손보 황승빈이 네트를 넘어오는 공을 직접 때렸으나 오버네트로 판정됐다. 후인정 감독은 강하게 항의했지만 결과가 이미 나온 뒤였다.

한전은 23-22에서 이어진 공방전에서 타이스의 오픈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도 한전의 오버네트 가능성이 있었으나, KB의 비디오 판독 기회가 없어 뒤집지 못했다. 결국 KB의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승점 3점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공격하는 한국전력 타이스 덜 호스트. 사진 한국배구연맹

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공격하는 한국전력 타이스 덜 호스트. 사진 한국배구연맹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10일 넘게 경기를 안 해서인지 전체적으로 호흡이 맞지 않았다. 몸도 무거웠다. 그래도 승점 3점을 따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권 감독은 2세트 뒤진 상황에서 작전타임을 불렀다. 권영민 감독은 "안 하던 범실이 너무 많고, 블로킹도 맞고 튀는 게 많아 바운드하고 수비를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날 주춤했던 서재덕에 대해선 "1세트는 좋았는데, 뒤로 갈수록 몸이 안 좋아져서 박철우와 김동영 등 여러 선수를 교체로 투입했다. 철우는 분위기를 살릴 수 있고, 블로킹이 좋다. 동영이는 더 빠른 공격을 할 수 있으니까 넣는다. 그래도 재덕이가 해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은 "잘 했다. 우리가 갖고 있는 것들을 보여준 경기였다. 단지 승리를 못했다. 가져올 수 있는 경기였는데 운이 따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블로킹에서 차이가 좀 났다. 공격이나 범실이 비슷해도 한전에 비해 높이가 떨어졌다. 유효블로킹에서 밀린 것 같다. 그러다보니 반격 찬스에서 득점이 달랐다"고 했다.

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기뻐하는 정관장 선수들. 사진 한국배구연맹

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기뻐하는 정관장 선수들. 사진 한국배구연맹

대전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정관장이 IBK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1(30-28, 25-17, 23-25, 25-18)으로 제압했다. 지아가 25점, 메가가 24점, 이소영이 13점, 정호영이 12점을 기록했다.

2연승을 달린 정관장(12승 13패·승점 39)은 3위 GS칼텍스(15승 9패·승점 43)를 4점 차로 따라붙었다. IBK기업은행(11승 14패·승점 33)은 5연패의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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