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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문경 화재 순직 두 소방관 1계급 특진·훈장 추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윤석열 대통령은 1일 경북 문경시 공장 화재 진압 중 순직한 구조대원 2명에게 각각 소방장과 소방교로 1계급 특진 조치하고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고(故) 김수광 소방교와 박수훈 소방사를 추모하며 이같이 훈장을 추서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밝혔다.

1일 오후 경북 문경시 신기동 육가공업체 공장 화재 현장 통제선 앞에 국화가 놓여 있다. 뉴스1

1일 오후 경북 문경시 신기동 육가공업체 공장 화재 현장 통제선 앞에 국화가 놓여 있다. 뉴스1

조상명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장은 이날 오후 대통령실을 대표해 김 소방장과 박 소방교의 빈소를 조문했다. 조 실장은 이 자리에서 유가족을 위로하며 대통령 조전을 전하고 특진 계급장과 훈장을 영전에 전수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소방관들을 화마에 잃어 안타까운 마음을 가눌 길이 없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공동체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긴박하고 위험한 화재 현장에 뛰어든 고인의 희생과 헌신을 국가는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김 소방장과 박 소방교의 순직 소식이 전해진 뒤에도 애도하며 “옷깃을 여미고 삼가 명복을 빈다”며 “비보를 듣고 가슴이 아파 잠을 이룰 수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은 “공동체를 위한 희생은 고귀하다”며 “두 소방 영웅의 안타까운 희생을 우리 모두 잊지 말아야 할 이유”라고 말했다.

김 소방장은 지난 2019년 경북 구미에서 소방관을 시작해 2023년부터 문경에서 근무를 해왔다. 박 소방교는 2022년 경북 문경에서 소방관을 시작해 재직해왔다.

경북도소방본부는 1일 오전 4시14분께 경북 문경시 신기동 신기제2일반산업단지 한 육가공공장에서 화재 진화 도중 고립됐다가 숨진 구조대원 1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앞서 이날 오전 1시1분께는 화재로 붕괴한 건물의 3층 바닥 위에서 또 다른 구조대원의 시신을 수습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두 구조대원의 장례는 경상북도청장으로 3일간 진행된다. 마지막 날인 3일 경북도청 내 동락관에서 영결식이 엄수되고,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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