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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퇴시대 재산리모델링] 서울 아파트 팔지 말고, 전원주택 짓는 대신 주말농장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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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농촌 생활 꿈꾸는 50대 은퇴자…은퇴 이후 생활비 마련하려면

Q. 서울 은평구 자가 아파트에 사는 최모(56)씨. 재작년 은퇴한 뒤 중소기업에서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다. 곧 대학에 입학하는 딸이 있다. 딸의 학비까지 내고 나면 생활비가 빠듯하다. 국민연금 조기 수령으로 생활비를 마련하면 좋을지 궁금하다. 개인연금을 포함해 미래에 부부가 받게 될 연금은 총 230만원이다. 딸이 대학을 졸업하면 지방에서 노후를 보내고 싶다. 작년에 강원도 평창에 땅을 샀다. 여기에 전원주택을 짓고 싶은데, 여유자금이 없어 퇴직연금을 깨거나 서울 아파트를 팔아야 한다. 노후준비를 위한 재테크 방법도 궁금하다.

A. 최씨는 은퇴 후 전원주택 생활의 꿈을 위해 강원도 평창에 농지를 샀다. 주말농장을 하거나 농막을 지어 5도 2촌의 삶을 즐기기엔 좋다. 하지만 전원주택 건축을 위해 무리한 지출은 피하는 것이 좋다. 나중에 급한 사정이 생길 때 매각이 어렵기 때문이다. 최근 의료시설과 교통이 우수한 도심지에 있는 실버주택에는 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외곽지역은 외면받고 있다는 점도 참고하자. 따라서 최씨 자산의 핵심인 서울 아파트는 노후를 위해 보유하자.

생활비가 다소 부족할 수 있지만, 국민연금 조기 수령은 안 하는 것이 좋다. 현재 국민연금은 최대 5년까지 앞당겨 받을 수 있다. 하지만 1년 앞당길 때마다 연금액이 6%씩 줄어든다. 5년 앞당기면 연금액은 30% 감액된다. 최씨는 아직 소득이 있기 때문에 연금 수령까지 현재 지출 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재산리모델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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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시점에 월지급 고배당 상품 가입=최씨는 국민연금 외에 현재 가지고 있는 부동산, 퇴직연금, 예금 자산으로 은퇴 이후 생활비를 마련해야 한다. 은퇴 시점에 최씨의 퇴직연금과 예금 총 1억3000만원을 월지급식 고배당 상품으로 변경하자. 시장 환경에 따라 변동성이 있을 수 있지만, 장기보유를 통해 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상품 구성에 따라 최대 연 10% 월배당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매월 세전 100만원 수입을 확보할 수 있다.

생활비를 더 확보하고 싶다면 주택연금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현재 6억원인 은평구 아파트로 주택연금에 가입하면 현재 기준으로 60세부터 월 123만원을 종신 지급 받을 수 있다. 65세부터 받는다면 약 148만원 수령이 가능하다.

◆감액완납 제도로 100세 시대 준비를=최씨 가족은 보험료로 총 45만원을 지출하고 있다. 최씨의 종신보험은 사망보험금과 특약으로 구성돼 있다. 특약은 가입한 지 오래돼 80세 만기로 보장이 종료된다. 80세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병원에 다니기 때문에 진단 및 의료비 보장 공백이 생긴다. 이때 ‘감액완납’이라는 제도를 활용하면 좋다. 현재 납입하는 보험을 종결하고, 신규 보장 상품 가입을 고려하자. 100세 또는 종신 만기로 진단 및 의료비 등을 보장받는 상품에 가입하자. 부부 각각 10만 원대 상품에 가입하면 보험료를 늘리지 않고도 보장을 강화할 수 있다.

재산리모델링 사연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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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철오, 구교민, 이항영, 정성안(왼쪽부터 순서대로)

노철오, 구교민, 이항영, 정성안(왼쪽부터 순서대로)

◆재무설계 도움말=노철오 은퇴부동산연구소 소장, 구교민 미래에셋증권 투자센터판교 이사, 이항영 선경세무법인 대표 세무사, 정성안 신한라이프 정도지점 부지점장

◆후원=미래에셋증권·하나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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