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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병원옆·역세권에 ‘반값 임대’ 어르신 안심주택 공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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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초고령 사회’ 진입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시가 고령자용 주택을 짓기로 했다. 65세 이상 무주택자에게 주변 시세보다 싸게 임대하고, 주택 구조도 고령자 맞춤형으로 설계한다.

서울시는 30일 “고령자 위한 새로운 주택 모델인 ‘어르신 안심주택’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안심주택 가운데 80%는 임대(민간·공공)하고, 20%는 일반 분양한다. 1인 가구 기준 23㎡(7평), 2인 가구 39㎡(11.8평) 규모다. 이 가운데 민간 임대주택은 임대료를 주변 시세보다 15~25% 싸게 받는다. 이곳에는 65세 이상 무주택 노인 1인 또는 부부와 청년 1~2인 가구가 입주할 수 있다. 공공 임대주택 임대료는 주변 시세보다 최고 70%까지 싸다. 서울시는 어르신 안심주택이 들어서면 유료주차장을 만들고, 여기서 나오는 수익을 관리비에 반영해 임차인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주택 내부도 고령자 맞춤형으로 설계한다. 화장실 변기·욕조 옆에 손잡이를 설치하고, 샤워실·현관에 간이의자를 두는 식이다. 또 모든 주거 공간에 단차·턱을 없애고, 욕실·침실에 응급 구조 요청 시스템을 구비한다. 의료센터나 에어로빅·요가·필라테스 등 생활체육센터 등도 도입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2월부터 대상지를 모집해 4월 행정절차에 돌입한다. 이르면 2027년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시 한병용 주택정책실장은 “시 외곽에 조성하던 실버타운·요양시설과 달리, 어르신 안심주택은 병원에서 가깝고 생활편의시설이 충분한 역세권에 조성하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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