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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尹과 2시간 37분 민생 얘기만?"…한동훈 "구질구질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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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오찬에서 중대재해처벌법, 철도 지하화 등 민생과 관련해 논의가 이뤄졌다고 30일 밝혔다. 두 사람은 지난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약 2시간 37분간 만났다.

한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회동 관련 질문에 "대통령님과 저와의 관계가 중요한 게 아니고 대통령과 제가 힘을 합쳐서 국민과 이 나라를 위해서 뭘 할 수 있는지 뭘 할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게 결국은 민생이다"라며 "그래서 민생에 관한 이야기를 2시간 37분간 길게 했던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가진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창밖을 보며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가진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창밖을 보며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이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가 중대재해처벌법 등 민생 현안을 두고 2시간 40분이나 대화를 나눴다는 말을 믿을 국민은 없다"고 한 발언에 반박한 것이다.

한 위원장은 "구질구질하다"며 "민생을 이야기하기에는 2시간 37분은 짧고, 2박 3일도 짧다"고 했다. 이어 "민생에 관해서 대통령과 여당 대표인 제가 아주 구체적인 토론을 하고 논의하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라며 "철도지하화(에 대한) 상세한 디테일(과) 관련해서도 심도 깊은 토론을 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오는 31일 경기 수원에서 '철도 지하화 공약'을 발표한다. 한 위원장은 "철도가 어느 발전의 단계에선 그 지역 발전을 견인한다"며 "그런데 2024년 시점에선 철도가 도심을 물과 기름처럼 가르게 되고, 그렇게 되면 도시 발전을 저해하고 사람들의 생활을 양극화하는 요인이 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이 그런 차원에서 그런 식의 수요가 있는 곳에 대해 철도 지하화를 추진할 것"이라는 게 한 위원장의 설명이다.

29일 비대위 회의에서 "임종석과 윤희숙, 누가 경제를 살릴 것 같으냐"고 한 것과 관련해 반발이 나온 것에 대해서 "총선과 공천은 여러 가지 이해관계와 여러 욕망이 충돌하는 지점"이라며 "모두를 만족하게 할 수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참고로 말하면 윤희숙 전 의원과 저는 개인적으로 모른다"며 "윤 전 의원이 평소 저에 대해 좋게 말하고 다니는 것 같지도 않더라"고 했다.

한편 대통령실에서 설 연휴 전에 김 여사의 가방 논란 관련해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입장을 분명히 말씀드렸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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