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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부터 애리조나까지… 전지훈련에서 크는 10개의 꿈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애리조나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합동 훈련. 사진 키움

지난해 애리조나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합동 훈련. 사진 키움

프로야구 2024시즌을 앞둔 전지훈련이 시작된다. 휴식을 마친 10개 구단은 한국, 미국, 일본, 호주, 대만에서 담금질에 들어간다.

KBO는 12월과 1월을 비활동기간으로 지정한다. 연봉이 지급되지 않는 이 기간엔 팀 훈련을 할 수 없고, 개인 훈련만 가능하다. 먼저 이동해 훈련중인 선수들도 있지만, 구단들은 29일부터 본격적으로 스프링캠프지로 이동한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해외 훈련이 재개된 지난해엔 미국이 대세였다. 무려 7개 팀이 미국 본토인 애리조나주와 플로리다주를 택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 국가 대표팀도 애리조나에 캠프를 꾸렸다.

지난해 애리조나에서 스프링캠프를 마친 LG 선수단 모습. 사진 LG 트윈스

지난해 애리조나에서 스프링캠프를 마친 LG 선수단 모습. 사진 LG 트윈스

올해는 다르다. 애리조나로 떠나는 팀은 LG 트윈스, NC 다이노스, 키움 히어로즈, 셋 뿐이다. 비용 지출이 큰 데다 애리조나가 예전보다 추워졌기 때문이다. 지난해엔 특히 대표팀과 KIA 타이거즈가 눈 때문에 비행기 결항 및 불시착 사태를 겪었다. 최근에도 미국 전역에 추위가 닥쳤는데 다행히 한풀 꺾여 훈련엔 문제가 없을 듯하다. LG와 NC는 이동 없이 미국에서 모든 훈련을 진행한다.

SSG 랜더스는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롯데 자이언츠는 미국령 괌에서 1차 훈련을 한다. 두 팀 모두 오랫동안 썼던 곳이라 익숙하다. 기후에 대한 걱정이 없고, 숙소가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연습경기가 불가능해 2차 전훈지로 이동해야 한다.

올해는 호주가 1차 훈련지로 인기다. 두산 베어스가 시드니, KIA 타이거즈가 캔버라, 한화 이글스가 멜버른으로 간다. 호주는 미국보다 물가가 싸고, 연습 상대도 구하기 쉬운 편이다. 캠프 종료 이후 2차 훈련지로 이동하는 거리도 미국보다는 가깝고, 시차도 작다.

2021년과 2022년에 이어 기장에서 전지훈련을 하는 KT 위즈. 사진 KT

2021년과 2022년에 이어 기장에서 전지훈련을 하는 KT 위즈. 사진 KT

KT 위즈는 유일하게 국내인 부산 기장에서 진행한다. 2021년 우승 당시 훈련했던 곳이다. KT 관계자는 "기장 날씨가 생각보다 좋다. 식사나 생활 측면은 해외보다 좋다. 특히 숙소를 선수들이 선호했다"고 했다.

야구단이 가장 선호하는 2차 훈련지는 일본 오키나와다. 날씨도 나쁘지 않고, 야구장이 많기 때문이다. 일본 프로 팀과 사회인 야구, 한국 팀들이 많아 연습경기를 갖기 좋다. '오키나와 리그'라고 부를 만큼 평가전이 많이 열린다. 엔저(低) 현상 덕분에 비용도 비싸지 않고, 시차 적응을 할 필요도 없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다섯 개 팀이 오키나와로 향한다. 삼성 라이온즈는 2월 1일부터 3월 6일까지 쭉 온나손에 있는 아카마구장을 쓴다. 코로나19 당시에도 꾸준히 이 곳을 사용할만큼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여러 개의 그라운드와 실내 훈련 시설까지 조성되어 있다. 삼성은 2군까지 오키나와로 간다.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하는 삼성 라이온즈. 사진 삼성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하는 삼성 라이온즈. 사진 삼성

KT, KIA, 롯데, 한화는 1차 훈련을 마치고 오키나와로 이동한다. 삼성까지 다섯 팀이 서로 연습 경기를 가질 예정이라 팬들의 눈길도 쏠린다. 두산은 언제나처럼 미야자키에서 일본 프로야구 팀들과 스파링을 갖는다. 키움과 SSG는 대만에서 2차 훈련을 한다. 키움은 가오슝, SSG는 자이에서 훈련한다. 대만 팀들과 주로 연습 경기를 한다.

10개 구단 전지훈련 일정

LG

1월 30일∼3월 2일(애리조나 스코츠데일)

KT

2월 1일∼22일(부산 기장)
2월 23일∼3월 6일(일본 오키나와)

SSG

1월 30일∼2월 22일(미국 플로리다)
2월 25일∼3월 6일(대만 자이)

NC

1월 31일∼3월 5일(애리조나 투산)

두산

1월 29일∼2월 19일(호주 시드니)
2월 21일∼3월 6일(일본 미야자키)

KIA

1월 31일∼2월 20일(호주 캔버라)
2월 21일∼3월 7일(일본 오키나와)

롯데

1월 31일∼2월 20일(괌)
2월 21일∼3월 5일(일본 오키나와)

삼성

2월 1일∼3월 6일(일본 오키나와)

한화

1월 30일∼2월 19일(호주 멜버른)
2월 22일∼3월 3일(일본 오키나와)

키움

1월 29일∼2월 15일(애리조나 스코츠데일)
2월 17일∼3월 6일(대만 가오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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