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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또 순항미사일…이번엔 ‘잠수함 기지’ 신포 해상서 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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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지난해 9월에 열린 북한 전술핵 공격잠수함인 ‘김군옥영웅함’ 진수식. [노동신문=뉴스1]

지난해 9월에 열린 북한 전술핵 공격잠수함인 ‘김군옥영웅함’ 진수식.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28일 동해상에서 순항미사일 최소 2발을 발사했다. 지난 24일 북한 미사일총국이 “개발 중인 신형 전력 순항미사일”이라고 주장하며 ‘불화살-3-31’을 서해 남포항 인근 해상에 발사한 지 나흘 만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연말 “적대적 군사 대비 태세”를 지시한 이후 전방위 미사일 전력 시험에 나선 모양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8시 북한 신포 인근 해상에서 미상의 순항미사일 수 발이 포착됐다”면서 “한·미 정보 당국은 이를 정밀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합참이 “신포 인근 해상”을 특정해 공개한 것은 이번 시험이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일 가능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포항은 북한의 대표적인 잠수함 기지로 꼽힌다.

북한이 SLCM을 쏜 게 맞는다면, 지난해 3월 12일 이후 약 10개월 만에 시험한 것이 된다. 북한은 당시 “동해 경포만에서 ‘8·24 영웅함’의 첫 전략 순항미사일 2기를 시험해 수중 대 지상공격 작전태세를 검열 판정했다”며 “1500㎞를 비행해 육상 표적에 명중했다”고 밝혔다. 8·24 영웅함은 2016년 8월 신포 앞바다에서 북한의 첫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1호를 수중 발사했던 잠수함이기도 하다.

국내 전문가들은 이날 발사한 것도 지난해와 유사한 전략 순항미사일 ‘화살’ 계열 미사일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100m 미만의 저고도로 장시간 운용하는 순항미사일은 보통 지상의 고정 목표물을 겨냥하는 데 쓰인다. 그런데 이를 잠수함에 탑재해 수중에서 발사하면, 은밀성과 기습성을 담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력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한·미의 각종 연합훈련을 거론하며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할 경우 한·미가 무자비한 ‘정벌’의 목표가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통신은 ‘침략의 무리들은 우리의 무자비한 정벌의 목표’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미국을 비롯한 적대세력의 군사적 압살책동으로 말미암아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는 각일각 전쟁접경으로 치닫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미 사이버 동맹훈련과 연합전투사격훈련(29~4일), 한·미·일 연합해상훈련(15~17일), 한·미·일 연합공중훈련(18일)을 거론하면서다.

통신은 “우리가 보유한 최첨단 무장장비들이 결코 과시용이 아니라는 것을 여러 기회를 통해 증명해 보였을뿐더러 핵무력의 사용과 관련한 우리 식의 핵교리를 법화한 지 오래”라며 “미국과 괴뢰 대한민국 족속들에게 다시 한번 경고하건대 만약 전쟁의 도화선에 불꽃이 이는 경우 우리의 무자비한 정벌의 목표로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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