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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자체 개발 로켓으로 인공위성 3개 연쇄 발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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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2단계 위성 캐리어가 미공개 위치에서 발사되는 모습. AFP=연합뉴스

이란의 2단계 위성 캐리어가 미공개 위치에서 발사되는 모습. AFP=연합뉴스

이란이 자체 개발한 위성 운반용 ‘시모르그(Simorgh) 로켓’으로 인공위성 3개를 쏘아올리는 데 성공했다.

28일(현지시간) 프레스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따르면 지상 450∼1100㎞의 궤도를 도는 마흐다, 케이한-2, 하테프-1 등 인공위성 3개가 중부 셈난주의 이맘 호메이니 우주 발사장에서 이란 국방부가 개발한 시모르그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매체는 위성 3개가 같은 날 성공적으로 발사된 것은 이란에서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마흐다 위성은 저궤도에서 시모르그 로켓의 성능을 시험하기 위한 32㎏의 초소형(10∼100㎏) 위성으로 이란 우주연구센터가 설계했다.

케이한-2와 하테프-1 위성은 나노위성(중량 1∼10㎏)으로 국방부 산하 국영 전자회사들이 설계했으며 각각 위성 기반 위치 시스템(SBPS)과 사물인터넷(IoT)용 협대역 통신 기술 연구가 목적이라고 이란 언론들은 전했다.

미국을 포함한 서방은 이란이 핵탄두를 실어 나를 탄도 미사일을 개발하기 위해 인공위성과 연계한 로켓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이란은 “핵무기 개발 의도가 전혀 없다”며 “이란의 항공우주 프로그램은 순전히 평화적이고 방어적인 목적”이라고 반박하지만, 미국은  이번 발사가 이란에 탄도미사일 관련 활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이란의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 관련 유엔 제재는 지난해 10월 만료됐다.

앞서 이란은 지난 20일 소라야 위성이 3단 로켓으로 지구 표면 상공 750km 궤도에 진입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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