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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1위 탈환”…AI 앞세운 갤럭시S24 사전판매 역대 최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내놓은 인공지능(AI) 폰 ‘갤럭시S24’ 시리즈 사전판매 실적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3개국 언어 실시간 통역, 동그라미를 그리면 바로 검색을 할 수 있는 ‘서클 투 서치’ 같은 AI 기능이 인기몰이 비결로 꼽힌다. 애플에 앞서 세계 최초로 선보인 AI 폰이 삼성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 탈환의 주춧돌이 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지난 18일 문을 연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갤럭시 스튜디오' 전경. 삼성전자

지난 18일 문을 연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갤럭시 스튜디오' 전경. 삼성전자

26일 삼성전자는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일주일간 국내에서 갤럭시S24 시리즈 사전판매를 진행한 결과 121만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 17만3000여 대가 팔린 셈이다. 이는 역대 갤럭시S시리즈 사전판매 가운데 최대 실적이다. 이전까지는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23(109만대) 사전판매 물량이 가장 많았다.

갤럭시S24는 인도에서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인도에서 사전판매를 진행, 3일 만에 25만대가 팔리며 인도 시장 사전판매 중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삼성전자는 중구게 이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 공략을 위해 갤럭시S24 울트라 등 주요 모델을 현지 공장에서 제조하며 인도 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

스마트폰은 반도체와 함께 삼성전자의 핵심 사업이다. 2011년부터 12년 연속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지난해 근소한 차이로 애플에 왕좌를 내주며 자존심을 구겼다.

삼성전자가 최초로 선보인 인공지능(AI) 기술이 탑재된 스마트폰 ‘갤럭시S24’.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최초로 선보인 인공지능(AI) 기술이 탑재된 스마트폰 ‘갤럭시S24’. 연합뉴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2660만대로, 애플(2억3460만대)에 밀리는 바람에 시장 점유율도 삼성전자가 19.4%, 애플이 20.1%로 바뀌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온디바이스 AI 폰 출하 확대를 기반으로 올해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탈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AI 활용 가능 스마트폰이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5%에서 2027년 45%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IT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플래그십폰(최고 사양인 대표 제품)이자 AI 폰인 갤럭시 S24로 아이폰 실적을 앞선다면 논란 없는 진정한 1위 자리를 차지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생성형AI 스마트폰 성장 전망 그래픽 이미지. [자료제공=카운터포인트리서치]

생성형AI 스마트폰 성장 전망 그래픽 이미지. [자료제공=카운터포인트리서치]

갤럭시 S24는 26일부터 사전예약 물량에 대한 개통이 시작됐다.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은 최고 사양이 탑재된 갤럭시 S24 울트라로, 사전예약 물량의 60%를 차지한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전체 사전판매 신청자의 50%가 30~40대다. 갤럭시 S24의 공식 출시일은 이달 31일이다.

한편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애플도 아이폰에 AI를 탑재하기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2017년 이후 21개 AI 스타트업들을 인수했다. 지난해 인수한  웨이브원은 AI 기반 비디오 압축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웨드부시 시큐리티즈의 다니엘 아이브스는 “애플은 중대한 M&A를 시도할 준비가 되어가고 있고 AI를 둘러싼 레이스가 고조되고 있기 때문에 애플이 올해 상당한 규모로 AI 기업을 인수하지 않으면 개인적으로 놀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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