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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롯데알미늄 물적분할 반대" 주주제안 제출…사측 "명분없는 반대"

중앙일보

입력

신동주 일본 롯데홀딩스 전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이 오는 2월 23일로 예정된 롯데알미늄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롯데알미늄의 물적분할에 반대하는 주주제안을 제출했다.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중앙포토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중앙포토

25일 SDJ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신 전 부회장은 이사의 충실의무에 '주주의 비례적 이익'을 포함하는 정관 변경 안건을 상정해달라는 주주제안을 제출했다. 지난해 말 롯데말이늄이 특정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하겠다고 공시하자 이런 입장을 낸 나선 것이다.

신 전 부회장은 주주제안을 통해 "물적분할이 분할 존속회사 주주들의 이익에 반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가 빈발했고,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상법 개정도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롯데알미늄 기존 주주들의 주주가치와 기업가치 희석이 우려되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물적분할 이후 외부 자금 유치를 위해 제3자 배정 신주 발행 등이 이뤄지면 그 과정에서 기존 주주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뜻이다.

롯데 관계자는 이와 관련 "2017년 그룹의 지주사인 롯데지주 출범 때도 분할·합병 등 주요 의사 결정 과정에서 명분 없는 반대로 일관한 바 있다"라며" "이번 롯데알미늄의 미래 도약을 위한 결정에도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 전 부회장은 롯데지주 출범 이후 소유한 1조4000억원 이상 규모의 한국 롯데 주식을 모두 매각한 바 있다.

롯데알미늄은 내달 주주총회에서 분할계획서 승인안을 처리할 계획으로, 이날 신 전 부회장의 주주제안도 같이 논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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