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지난해 한국 경제 1.4% 성장…4분기 성장률 0.6%

지난 1일 부산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1.4%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의 전망치에는 부합했으나 2022년(2.6%)에 비하면 크게 둔화돼 거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은 2023년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속보치)이 0.6%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GDP 성장률은 1.4%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첫해인 2020년(-0.7%)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분기별로 보면 성장률은 수출 급감으로 2022년 4분기에 마이너스(-0.3%)를 기록했다가 지난해 1분기 0.3%로 반등했다. 이후 2분기(0.6％), 3분기(0.6%), 4분기(0.6%)에 걸쳐 네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유지했다.

4분기 GDP를 항목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재화 소비가 줄었으나 거주자 국외 소비지출이 늘면서 0.2% 증가했다. 정부 소비도 건강보험급여 등 사회보장 현물 수혜와 물건비 위주로 0.4%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등 호조로 3.0% 성장했다. 다만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면서 4.2% 감소했다.

수출은 반도체 등 회복에 힘입어 2.6% 늘었고, 수입도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1.0% 늘었다. 4분기 성장률에 가장 크게 기여한 항목은 0.8%포인트를 기록한 순수출(수출-수입)이었고, 설비투자(0.3%포인트)와 민간소비(0.1%포인트), 정부소비(0.1%포인트)도 플러스를 기록했다.

연간 GDP를 항목별로 들여다보면 민간소비 성장률이 1.8%로 전년(4.1%) 대비 크게 둔화됐다. 정부소비 성장률도 4.0%에서 1.8%로 꺾였다. 다만 건설투자는 전년도 -2.8%에서 1.4%로 회복되며 증가 전환됐다. 설비투자도 -0.9% 성장률에서 0.5%로 늘었다. 수출 증가율은 전년도 3.4%에서 2.8%로, 수입 증가율은 3.5%에서 3.0%로 각각 감소했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