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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유엔 피란민 시설 탱크로 공격해 9명 사망

중앙일보

입력

21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의 전투가 진행 중인 가자지구 남부의 칸 유니스에서 이스라엘의 폭격 당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AFP=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의 전투가 진행 중인 가자지구 남부의 칸 유니스에서 이스라엘의 폭격 당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AFP=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남부 도시 칸 유니스에서 유엔 시설을 탱크로 공격해 최소 9명이 사망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UNRWA)의 가자지구 책임자인 토머스 화이트는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탱크에서 발사된 포탄 두 발이 피란민 800명을 수용하는 건물을 강타했다"며 "현재 9명이 숨지고 7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화이트는 "피란민 1만명을 수용한 UNRWA의 교육센터 건물 또한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하고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필립 라자리니 UNRWA 집행위원장은 이스라엘 측의 이번 공격을 비난하며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라자리니 위원장은 X에 올린 글에서 이스라엘군을 향해 "또 다시 전쟁 규칙을 노골적으로 무시했다"며 "공격받은 장소가 유엔 시설로 명확히 표시돼 있었던 데다 그 좌표도 이스라엘 당국과 공유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미국 국무부도 이스라엘군의 이번 공격을 개탄했다.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오늘 (이스라엘군의) 유엔 칸 유니스 시설 공격을 개탄한다"며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말했듯 민간인들은 보호받아야 하며 유엔 시설에 대한 보호는 존중돼야 한다. 인도주의 활동가들은 민간인들에게 필요한 인도적 지원을 지속할 수 있도록 보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지도부가 은신한 것으로 추정되는 칸 유니스를 중심으로 군사작전을 벌이는 중이다.

칸 유니스의 병원 근처에서도 격렬한 전투가 있었다. 하마스 정부 공보실은 "피란민들이 떠날 통로를 제외하고 이스라엘 탱크 수십 대가 나세르 병원을 사방에서 포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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